SK온, 누적 수주 290조 돌파…2025년 생산규모 220GW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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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가림 기자
입력 2023-02-05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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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수요 둔화 우려에도 SK온의 누적 수주액이 29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배터리 3사의 총 누적 수주액은 조만간 1000조원 이상으로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SK온은 지난달 말 기준으로 누적 수주액 290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약 7조원대로 예상되는 SK온의 지난해 연 매출액에서 40배를 넘는 규모다. 완성차 업체와 증량 합의를 마친 물량까지 반영하면 실제 수주액은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주액 가운데 상당 부분은 현대차와 미국 포드사에 납품하기로 한 물량으로 알려졌다. SK온과 포드는 전기차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 블루오벌SK를 통해 미국 켄터키주와 테네시주에 배터리 생산기지 3개를 구축하고 있다. 연간 총 129기가와트시(GWh) 규모로 이는 차량 1대당 105킬로와트시(kWh) 배터리가 들어가는 포드의 F-150 라이트닝 전기차 픽업트럭을 약 120만대씩 생산하는 규모다. 현대차의 대표 전기차량인 아이오닉5와 기아 EV6에도 SK온 배터리가 장착됐다. 향후 현대차 아이오닉7 등 출시 예정 모델에도 납품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SK온은 폭스바겐그룹과 다임러그룹, 중국 북경자동차그룹 등과도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과 미국, 헝가리 등 국내외에서 배터리 생산공장 8개를 가동하면서 연간 88.7GWh의 생산 능력을 갖췄다. 여기에 현재 건설 중인 5개 공장이 완공되는 2025년 이후 생산 규모는 220GWh를 크게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1위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말 기준 누적 수주액 385조원을 돌파했다. 회사는 2025년까지 생산능력을 540GWh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지난달 27일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유럽 내 전기차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있지만 미국 현지 생산 배터리를 요구하는 고객사가 늘고 있기 때문에 이를 통해 상쇄가 가능하다”면서 올해 연간 매출을 지난해 대비 25~30% 확대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삼성SDI는 수주잔고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삼성SDI가 140조원 규모의 물량을 확보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고려하면 국내 배터리 3사의 누적 수주잔고는 약 815조원이지만 미계약 추가 주문 물량까지 더하면 1000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배터리 업계는 완성차와 협력 관계를 다각화해 안정적인 수주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삼성SDI는 세계 4위 완성차업체 스텔란티스와 조인트벤처를 설립하고 미국 인디애나주에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을 짓기로 했다. LG에너지솔루션도 스텔란티스와 손잡고 합작사 넥스트스타 에너지를 출범시켰다. 
 

SK온 조지아주 공장 전경 [사진=SK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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