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차기 회장에 '외부' 임종룡…임추위 "안정적 경영능력·쇄신 기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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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미 기자
입력 2023-02-03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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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내정자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우리금융지주 차기 회장으로 외부인사 출신인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이 최종 낙점됐다.

3일 우리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이날 오후 차기 회장 후보 선정을 위한 2차 면접을 실시한 이후 회의를 거쳐 임 전 위원장을 차기 대표이사 최종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은 지난 1월 4일부터 임추위를 본격 가동해 내·외부 후보군에 대한 수차례 논의를 통해 4명의 최종 후보자를 선정한 데 이어 이날까지 2차에 걸친 심층 면접을 진행해 이같이 결론을 내렸다.

1959년생인 임 전 위원장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시 24회로 공직에 입문, 옛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과장, 경제정책국장, 기획재정부 제1차관, 국무총리실장, 금융위원장직 등을 역임했다. 민간 금융회사에서는 지난 2013년 NH농협금융지주 회장으로 2년여 간 그룹을 이끌었다.​

임추위는 임 후보에 대해 "우리나라 금융정책을 총괄하는 금융위원장을 역임하고 국내 5대 금융그룹 중 하나인 농협금융의 회장직도 2년간 수행하는 등 민관을 두루거친 금융전문가"라며 "우리금융그룹을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는 다양한 역량을 갖춘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임추위는 또한 "금융환경이 불안정한 시기에 금융시장뿐 아니라 경제정책 전반에 폭넓은 안목을 갖춘 만큼 안정적인 경영능력을 발휘할 것"이라며 "조직을 혁신하기 위해서는 오히려 객관적인 시각으로 조직을 진단하고 주도적으로 쇄신을 이끌 수 있는 인사가 적합하다"고도 외부인사를 낙점한 배경을 밝히기도 했다. 이는 앞서 임 후보가 언급한 "우리금융의 정상화를 위해 외부 영입도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우리금융 회장 후보로 나선 배경과도 일맥상통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우리금융 이사회는 "완전민영화 이후 처음 진행된 회장 선임 절차였던 만큼 복수의 헤드헌팅사에 후보 추천 및 평판조회를 진행했다”면서 “임추위 독립성을 비롯하여 프로세스상 공정성, 투명성을 보장하기 위해 만전을 기했다"며 임 후보자를 둘러싸고 제기돼 온 낙하산·외풍설을 일축했다.

임 후보는 이달 중 열릴 우리금융 정기이사회에서 후보 확정 결의 후 오는 3월 24일 개최될 정기주주총회에서 임기 3년의 대표이사 회장으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한편 임 후보는 이날 회장 후보 발표 직후 입장문을 통해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신 임추위원님들의 노고와 임직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아직 주주총회의 절차가 남아 있지만 회장에 취임하면 조직혁신과 새로운 기업문화 정립을 통해 우리금융그룹이 시장과 고객, 임직원들에게 신뢰를 받을 수 있는 그룹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후보 확정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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