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효자 K콘텐츠] 월드컵 달군 'K스포츠'…골프 핸디캡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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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3-0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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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흥민 '마스크'·조규성 '가나전' 이슈

  • 핸디캡 디지털화…전 세계 보급 가능성

날아오른 조규성과 놀라는 가나 선수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10월 국제축구연맹(FIFA) 92년 역사상 첫 중동이자, 겨울 월드컵이 카타르에서 개최됐다.

카타르 월드컵의 개막을 알린 사람은 공연을 이끈 미국 배우 모건 프리먼이지만, 흥겨운 주제곡으로 무대를 달군 것은 한 한국인이었다.

바로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정국. 정국은 몰래 한국과 카타르를 왕복하며 개막식 공연을 준비했다. 순서도 가장 처음이었다. 그가 부른 노래는 'Dreamers'.

K팝의 위력을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그렇다면 K스포츠는 어땠을까. 한국의 두 선수가 주목받았다. 바로 토트넘 홋스퍼에서 뛰는 손흥민과 전북 현대 모터스에서 뛰는 조규성이다.

손흥민은 월드컵 전부터 이슈를 몰고 다녔다. 소속 팀 경기 중 안와골절을 당했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부상에도 마스크를 쓰고 월드컵에 입성했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EPL) 득점왕이 마스크를 쓰자, 너도나도 마스크를 썼다. 어느새 경기장은 마스크로 가득했다.

조규성은 가나전에서 두 골을 넣었다. 두 번 모두 큰 키를 활용한 헤더였다. 등장부터 관심을 받더니 득점으로 정점을 찍었다. 

월드컵 전 조규성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의 폴로어 수는 2만명이었다. 현재는 288만명이다. 무려 144배 뛰었다.  

조규성의 인기에 소속팀도 덩달아 신났다. 월드컵 종료 후 월클전북이라는 제품을 내놨다. 월드컵에 출전한 전북 현대 선수로 구성된 이 굿즈는 나오기가 무섭게 팔려나갔다. 월클전북 출시 소식은 해외까지 이어졌다. 

치솟는 인기에 패션잡지 보그 코리아와 엘르 멘은 표지 모델로 조규성을 선택했다.

인스타그램 댓글을 단 케이틀린 닉슨은 "축구를 좋아하지 않지만 (조규성 때문에) 시작할 생각이다. 보그 잡지를 사기 위해 한국에 갔었다"고 말했다. 
 

태블릿에 점수를 기재하는 골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K스포츠는 골프에서도 움직임을 보인다. 최근 대한골프협회(KGA)는 디지털화된 핸디캡 시스템을 소개했다. 

골프만큼이나 핸디캡의 역사도 오래됐다. 시작은 17세기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 거주하던 토머스 킨케이드의 다이어리다. 당시에는 핸디캡이라는 이름이 붙지 않았다. 이름이 처음 사용된 것은 1890년. 국제 무대에 처음 등장한 것은 1926년이다.

역사와 전통을 가진 핸디캡이 먼 한국 땅에서 디지털화됐다. 실험적인 부분이다.

방식은 네이버, 스마트 스코어와 협업이다. 스마트 스코어가 설치된 골프장에서 라운드 후 성적을 기재하면 자동으로 핸디캡 시스템에 입력된다. 입력된 정보는 네이버에도 반영된다. 네이버에서는 즐길 거리가 생긴다.

한 인도 골프 기자는 "골프 규칙을 관장하고, 월드 핸디캡 시스템을 고안한 로열앤드에이션트골프클럽(R&A)과 미국골프협회(USGA)는 핸디캡 디지털화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양 기관은 골프 현대화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에서 성공한다면 전 세계로 수출돼 보급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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