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담 사진 올린 부산경찰...하지만 누리꾼 오히려 맹비난, 왜?

[사진=부산경찰 페이스북]

부산경찰이 올린 미담 사진이 오히려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지난 26일 페이스북 '부산경찰'에는 경찰복을 입은 한 남성이 할머니를 업고 걷고 있는 사진이 올라왔다. 

이와 함께 "설날 당일 아흔이 다 된 연세의 할머니가 두꺼운 외투도 걸치지 않은 채 나오셨다가 길을 잃었다. 넘어지셨는지 타박상도 있었다. 출동 경찰관은 119구급대원에 요청해 응급조치한 후 이전 신고내역으로 거주지를 확인, 보호자에게 안전히 인계해 드렸다"고 밝혔다.

또 "추운 날씨에 피를 흘리고 계셔서 하마터면 큰일 날 뻔했지만, 단순 타박상을 응급조치한 후 따뜻한 집으로 신속히 모셨기에 건강 상태에 큰 이상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미담에도 누리꾼들의 반응을 좋지 않았다. 그 이유는 최근 부산경찰이 추위를 피해 경찰서를 찾은 할머니를 내쫓았다는 소식이 들렸기 때문이다. 

지난 14일 부산 한 지구대에서 막차를 놓치고 첫차를 기다리다가 추위를 피하게 해달라고 찾아온 70대 여성 A씨를 경찰관들이 밖으로 내보냈다. 이 과정에서 한 경찰관은 A씨의 팔을 강제로 잡아끌었고, 또 다른 경찰관은 문을 잠그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해당 지구대 측은 A씨가 업무를 방해해 내보냈다고 했지만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이에 지난 28일 부산 동부경찰서는 경찰서장 명의의 사과문을 냈고, A씨는 해당 경찰관들을 고소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