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해외 도피 도운 쌍방울 부회장 등 '무더기 재판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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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영 기자
입력 2023-01-30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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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김성태 다음주 중 재판 넘길 듯

8개월간 도피 끝에 태국에서 붙잡힌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지난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쌍방울 비리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성태 전 회장의 해외 도피를 돕거나 각종 비리 의혹 관련된 증거를 인멸한 혐의를 받는 그룹 및 계열사 임직원 등 12명이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졌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는 이날 증거인멸교사, 범인도피 등 혐의로 김 전 회장의 친동생인 쌍방울 그룹 부회장 김모씨 등 4명을 구속 기소하고 8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5월 말 김 전 회장이 검찰 수사를 피해 해외로 도피할 때 그의 해외 체류를 돕거나 사무실 PC를 교체하는 등 김 전 회장이 연루된 각종 증거를 인멸한 혐의를 받는다. 이날 구속 기소된 광림 계열사 임원 A씨 등 2명은 지난해 7월 29일 태국의 한 가라오케에서 당시 도피 중이던 김 전 회장의 생일파티를 열어줬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은 지난 10일 태국 빠툼타니 소재 한 골프장에서 양선길 현 쌍방울 회장과 함께 현지 이민국 검거팀에 붙잡혔다. 이들은 지난 20일 구속돼 현재 수원구치소에서 수감 중이다. 

김 전 회장은 △4500억원 상당의 배임 및 횡령 △200억원 전환사채 허위 공시 등 자본시장법 위반 △500만 달러(약 60억원) 대북 송금 의혹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 3억여원 뇌물공여 및 정치자금법 위반 △임직원들에게 PC 교체 등 증거인멸 교사 △이재명 대표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을 받는다.

한편 검찰은 김 전 회장이 계열사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발행한 전환사채(CB)를 매각 또는 매입해 불법적인 행위를 한 것으로 보고 자금 흐름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검찰은 다음주 중 김 전 회장을 재판에 넘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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