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대 출신 강사부터 AI교사까지" 교육업체들, 신입생 유치전에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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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경 기자
입력 2023-01-29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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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학령인구 감소로 성장 정체에 빠진 교육업체들이 연초부터 수강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번 학원에 등록하게 되면 다른 곳으로 갈아타기 어려운 사교육 시장 특성을 고려한 움직임이다. 이들은 기존 강사진에 대해 과감하게 세대교체를 하는가 하면 AI(인공지능) 버추얼 강사까지 개발해 ‘신규 수강생 모시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대형 입시업체인 이투스가 최근 이투스에듀 대표이사로 학원 사업을 총괄하던 정선욱 본부장을 선임했다. 빠르게 변화하는 사교육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대표로 세대교체를 시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투스에듀는 Z세대 수험생들 눈높이와 학습 트렌드를 고려해 서울대 출신 젊은 강사 6인을 영입해 2024학년도 수능 대비반을 꾸린 바 있다.

이투스에듀는 올해 주요 목표를 △재종학원 사업 대외 입지 강화 △온라인 사업 매출 확대 △교재 사업 스펙트럼 강화 등으로 잡고 있다.

이투스에듀 관계자는 “온라인 커뮤니티상에서는 젊은 강사진에 대한 반응이 긍정적”이라며 “올해 자사는 무엇보다 입시 교육 사업에서 회사 내실을 단단하게 만드는 것에 집중할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대표 교체와 신규 강사진을 섭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YBM인강은 과거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강의 형태를 선보이며 수강생들 이목을 끌고 있다. 업계 최초로 한국어와 영어를 연속해 구사할 수 있는 ‘버추얼 휴먼(가상인간)’ 기반 토익스피킹 강의를 개설한 것이다.

버추얼 휴먼 강사는 YBM인강 대표 토익 강사인 박혜원 강사를 복제해 만들었다. 이 밖에도 AI 레벨 테스트를 영어, 일본어, 중국어 과정에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AI레벨 테스트는 사용자의 정·오답 데이터를 수집한 후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문제를 출제하고 테스트 결과에 따라 맞춤형 강의를 추천해 주는 서비스다. 레벨 테스트 후 개인별 취약점을 진단하고 그에 맞는 학습방법과 강의를 추천한다.

YBM 관계자는 “앞으로도 회원 유입을 위해 AI를 활용해 학생들이 효율적인 학습은 물론 개인별 맞춤 학습법을 찾을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라고 전했다.

교육업체들이 이처럼 수강생 유치에 진심인 이유는 학령인구 감소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학령인구(6∼21세)는 748만2000명이었다. 2030년에는 594만3000명, 2040년에는 446만8000명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학령인구 감소가 교육기업에 위기인 것은 분명하지만 온라인 강의 시장은 더욱 세분화돼 여전히 강세를 보인다”며 “교육 트렌드 변화에 발 빠르게 변화하는 기업만이 치열한 경쟁과 매출 하락세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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