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중앙은행, 금리인상 중단 시사…'스탑 앤 홀드' 확산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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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3-01-26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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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프 맥클럼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캐나다 중앙은행(BOC)이 주요 중앙은행 가운데 가장 먼저 금리 인상 중단을 시사했다.
 
BOC는 25일(현지시간) 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4.5%로 결정했다. BOC는 작년 3월부터 금리 인상을 시작했다. 8회 연속 인상을 통해 약 10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에서 4.5%로 끌어 올렸다.
 
하지만 BOC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인플레이션이 현재 전망에 따라 움직인다면 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명시했다.
 
티프 맥클렘 BOC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누적된 통화정책이 충분히 긴축적인지를 평가할 시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금리 인상 중단은 조건부”라며 “(인플레이션이 전망보다 고착화됐을 경우) 금리를 더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리 인하를 거론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자회견 이후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6%를 넘는다”며 “우리는 인하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금리 인하는 생각조차 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충분히 (인상을) 했는지 평가하기 위해서 일시 중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캐나다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작년 6월 8.1%를 기록하며 최고치를 찍은 뒤 12월에 6.3%로 둔화됐다. BOC는 에너지 가격 하락, 공급망 혼란 완화, 금리 상승에 따른 경제 활동 둔화 등에 힘입어 올해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크게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4년께 중앙은행의 물가 목표치인 2% 수준으로 물가가 회복될 것으로 봤다.
 
맥클렘 총재는 노동 수급 차질에 따른 서비스 물가 급등과 중국의 리오프닝으로 인한 물가 상승 리스크 등을 우려했다.
 
캐나다를 시작으로 주요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거나 인상을 중단하고 경제 상황을 관망하는 '스탑 앤 홀드'가 확산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작년 12월에 금리 인상 규모를 기존 0.75%에서 0.5%로 줄였다. 1월 말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도 금리 인상 규모를 0.25%로 줄일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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