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차이·리·왕" 시진핑 비서실장 후보군 4인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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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중국)=배인선 특파원
입력 2023-01-25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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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딩쉐샹, 리잔수 배출한 '최고지도자 등용문'

  • 차기 중앙판공청 주임 후보군 '하마평'

  • 상무부주임 멍샹펑·상무위원급 차이치

왼쪽부터 멍샹펑 중앙판공청 상무부주임, 차이치 중앙서기처 제1서기, 리간제 중앙정치국원, 왕샤오훙 공안부장 [사진=신화통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비서실장 격인 중국 공산당 중앙판공청 주임 자리를 놓고 4명의 후보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홍콩 명보는 25일 멍샹펑(孟祥鋒·59) 중앙판공청 상무 부주임, 차이치(蔡奇·68) 중앙서기처 제1서기, 리간제(李幹傑·59) 중앙정치국원, 왕샤오훙(王小洪·66) 공안부장 등 4명을 꼽았다. 

당중앙판공청은 공산당 중앙위원회의 직속기관으로 비서실·경호실 업무를 관장한다.  중국 공산당 고위 지도자의 연설문 작성과 회의 보좌 업무, 중앙정치국이 하달하는 각종 문건과 원고의 기초 및 개고(改稿)·교열 작업 등을 담당한다.

특히 중앙판공청 주임은 일정과 경호는 물론 시 주석에게 전달되는 모든 정보를 총괄하고 시 주석이 가는 곳마다 곁을 지키며, 최고 지도부에 입성하는 ‘등용문’이라 불리는 자리다.

시진핑과 호형호제하는 리잔수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이 중앙판공청 주임 출신이다. 딩쉐샹 현 중앙판공청 주임도 지난해 20차 당대회에서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에 입성하며 서열 6위의 상무부총리에 오를 것이 확실시된다. 

곧 공백이 될 중앙판공청 주임에 앉을 후보 중에선 멍샹펑이 가장 유력해 보인다. 그는 리잔수가 중앙판공청 주임으로 재직하던 2013년부터 이곳에서 근무한 만큼 중앙판공청 업무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이다. 당·국가 기밀관리와 비밀공작을 지휘·감독하는 기능을 담당하는 핵심 기관인 중앙보밀위원회 판공실 주임, 중앙판공청 조사연구실 주임, 중앙판공청 부주임 등도 역임했다. 2017년 19차 당대회에서 중앙위원으로 발탁된 그는 2020년 10월 중앙판공청 2인자인 상무 부주임으로 승진하며 '정치 샛별'로 주목받았다. 

다만 주로 중앙판공청 내부 업무를 관장한 탓에 시진핑 주석의 해외 순방에 함께한 적은 드물다. 지난해 20차 당대회에서 중앙위원으로 선출된 그가 발탁되면 약 40년 만에 급이 가장 낮은 중앙판공청 주임이 되는 것이라고 명보는 전했다. 최근 중앙판공청 주임은 중앙위원보다 한 단계 높은 중앙정치국원 급이 맡았다.

지난해 서열 5위로 상무위원에 입성한 차이치 중앙서기처 제1서기는 과거 푸젠·저장성에서 근무할 당시 10년 넘게 시진핑을 보좌했다. '시진핑의 그림자'로 불리는 딩쉐샹만큼이나 시 주석이 아끼는 부하로 잘 알려졌다.

과거 푸젠성 근무 당시 푸젠성 당서기 비서로도 근무한 적이 있어 비서 업무에도 능한 데다가, 역대 중앙판공청 주임도 대부분 중앙서기처 서기 7명 중 하나가 담당했던 만큼 물망에 오르고 있다. 차이치가 상무위원급이라 급이 높긴 하지만, 과거 마오쩌둥의 비서 왕둥싱(汪東興)도 문화대혁명 직후 상무위원급으로 중앙판공청 주임을 맡은 선례도 있다는 게 명보의 분석이다.

이밖에 공산당 인사를 총괄하는 차기 중앙조직부장으로 유력했던 리간제 정치국원과 시진핑 주석의 오랜 측근인 왕샤오훙 공안부장도 차기 중앙판공청 주임을 맡을 가능성이 있다고 명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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