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기업 실적발표 주간 돌입…전반적 침체 속 車·배터리 '표정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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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3-01-24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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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이후 국내 주요 기업들이 줄줄이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실적발표를 발표할 예정이다. 국내기업들이 지난해 전 세계적인 물가상승과 그에 따른 금리 인상 등 부정적인 대외환경에 신음한 가운데 실적도 좋지 않을 전망이다.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일부 업종은 표정관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25일 삼성전기·LG이노텍과 26일 현대자동차 등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실적발표 주간이 시작된다. 이어 27일에는 LG에너지솔루션, LG전자, LG디스플레이, 기아, 포스코홀딩스 등이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내주에는 30일 삼성SDI, 삼성중공업, GS건설을 비롯해 31일 삼성전자, LG화학, LG생활건강, 현대제철의 실적발표가 예정돼있다. 2월에도 SK하이닉스(1일), 네이버(3일), SK이노베이션(7일), 금호석유화학(8일), 롯데케미칼(9일), 카카오(10일), CJ제일제당(13일), 한화솔루션(16일) 등 주요 기업들이 작년 4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재계에서는 앞서 이달 초 발표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잠정실적으로 인해 시장의 기대치가 많이 낮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제품 수요 부진, 원자잿값·물류비 인상 등을 주요 원인으로 작년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각각 4조3000억원, 65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9.0%, 91.2% 감소한 규모다.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인해 수요가 전반적으로 위축되면서 국내 산업의 주력 수출 업종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반도체·석유화학·철강 등 업종의 주요 기업들도 지난해 4분기 경영실적이 악화됐을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홀딩스는 전년 동기 대비 46.7% 감소한 4조9000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잠정 짐계됐다.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냉천이 범람하면서 포항제철소가 침수된 가운데 설상가상으로 제품 가격 하락이 겹치면서 영업이익 규모가 대폭 축소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자동차·배터리 업계는 상대적으로 좋은 성적표를 받아들 전망이다. 반도체 수급난이 완화되면서 생산량을 회복한 완성차 업계는 지난해 4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둔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 업계의 호실적은 후방산업인 배터리 업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완성차 업계의 전동화 전략에 속도가 붙으면서 배터리 수요가 증가했고 생산수율 개선,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작년 4분기 237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3.6%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자동차 생산 라인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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