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전세계 ESS 20배 성장···"세계 배터리 기업 합종연횡 늘어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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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3-01-19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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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에너지저장장치(ESS) 누적 설치량이 2030년까지 20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배터리업계가 다시금 이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기관 블룸버그 뉴 에너지 파이낸스(BNEF)는 2030년 전 세계 ESS 누적 설치량이 1194GWh(기가와트시)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2021년 말 기록한 56GWh와 비교했을 때 약 20배 늘어난 규모다.

BNEF는 향후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유럽의 에너지 위기로 인해 ESS 증가세가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IRA에 따른 ESS 설치량 증가는 111GWh로 예상됐다. 또 BNEF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2025~2030년 유럽 지역 ESS 설치량이 직전 전망치 대비 두 배 수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유럽이 향후 친환경 에너지에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면서 ESS 시장에 활기가 돌자 국내 관련 업계도 반응하고 나섰다. 지난 16일 LG에너지솔루션과 한화큐셀이 미국에 공동으로 배터리 생산라인을 구축하기로 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

업계는 양사가 맺은 업무협약(MOU)을 두고 각 사의 중장기 전략이 맞아떨어졌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반응이다. 탄소중립이 전 세계적 의제로 떠오르면서 인류가 사용하는 에너지를 전기로 전환하는 ‘전기화’가 속도를 내고 있다. 그리고 전기에너지를 저장하기 위한 ESS 역시 미래 에너지 전환과 관련해 핵심으로 꼽힌다.

양사는 구체적인 투자 방식이나 규모는 향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배터리 기업과 전방산업군 기업 간 협력이라는 점에서 합작법인(JV) 형태로 사업이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배터리업계는 이미 완성차 기업들과 다수 생산법인을 합작하며 이러한 형태의 사업에서 경험을 쌓았다. 다만 전방산업 차원에서 ESS와 전기차용 배터리의 사업모델에 차이가 있어 세부적인 부분에서 합의점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또 다른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합작법인은 설립하는 데까지도 의견 조율이 상당히 어렵지만 설립한 뒤에도 신속한 의사 결정이 쉽지 않다”며 “양사 간 협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향후 ESS·재생에너지 등 관련 업계에 새로운 사업모델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큐셀이 미국 텍사스주에 건설하고 있는 커닝햄 ESS 단지 전경 [사진=한화큐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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