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한 '쌍방울 키맨' 김성태, 檢서 13시간 마라톤 조사 끝 ...18일 구속영장 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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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영 기자
입력 2023-01-17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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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태·이재명 '연결고리' 찾는 데 주력...金, 대부분 혐의 부인

8개월간 도피 끝에 태국에서 붙잡힌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김 전 회장은 이날 입국하자마자 수원지검으로 향하는 호송차에 탔다. [사진=연합뉴스]

'쌍방울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은 17일 김성태 전 회장의 체포영장을 집행해 '전환사채(CB) 관련 자본시장법 위반 의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간 연결고리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김 전 회장과 이 대표의 관계를 입증할 만한 증언을 다수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오는 18일 김 전 회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 전 회장은 이날 오전 8시20분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김 전 회장을 태운 호송차는 경기 수원시 영통구 하동에 위치한 수원지방검찰청에 오전 10시45분께 도착했고 곧바로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갔다. 김 전 회장은 점심 식사 이후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가 있는 15층 조사실에서 '마라톤 조사'를 받았다.  

김 전 회장은 오전 10시 45분부터 13시간 조사를 마쳤다. 김 전 회장은 장시간 검찰 조사가 끝나고 수원구치소로 갔다. 김 전 회장은 18일 오전 다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검찰은 향후 김 전 회장에게 2주간 변호인외 접견을 못하는 '접근금지' 조처를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은 귀국 첫날 검찰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 'CB 허위 공시 의혹'에 대해서 함구했다고 알려졌지만, 적극적인 답변을 했다는 말도 있다. 앞으로 검찰은 김 전 회장과 이 대표의 사이를 입증할 구체적인 증거를 찾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김 전 회장은 공항에 입국할 때부터 "(변호사비 대납 의혹은) 사실 무근"이라며 "(이 대표의) 전화번호도 모른다. 전혀 알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도 김 전 회장을 "모른다"고 했다. 그러나 이날 이화영 전 경기도평화부지사에 대한 법정에선 쌍방울 전직 임원이 출석해 "(이 대표와 김 전 회장은) 가까운 사이"라고 진술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18일 오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또 김 전 회장은 '대북 송금 의혹' 관련해선 "북한으로 돈을 보낸 것은 맞다"면서도 "개인 돈으로 했다"고 증언했지만, 검찰은 구체적인 경위와 의도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한편 법조계에선 김 전 회장의 구속영장 시점에 맞춰 이 대표의 재소환 통보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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