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재선 성공…"노동개악 저지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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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영 수습기자
입력 2023-01-17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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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집행부 선출을 위한 정기선거인대회에서 당선한 김동명 제28대 한국노총 위원장(왼쪽)과 류기섭 사무총장이 한국노총가를 부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동명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위원장이 17일 재선에 성공해 앞으로 3년 더 한국노총을 이끌게 됐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노총 제28대 집행부(위원장·사무총장) 선출 정기선거인대회에서 사무총장 후보 류기섭 공공연맹 위원장과 함께 당선됐다. 

두 사람은 1차 투표에서 1608표를 얻어 3개 조 가운데 1위를 차지했으나 과반 득표를 하지 못했다. 이어진 2차 투표에서는 1860표를 받아 당선이 결정됐다.
 
한국노총 위원장이 재선에 성공한 것은 18∼19대 이남순 위원장(2000년 5월∼2004년 4월)에 이어 20여년 만이다.

김 위원장은 당선 후 인사말에서 "조합원과 우리 일터를 지키기 위해 대화든 투쟁이든 현장과 늘 함께하겠다"며 "싸우기 위해 동지들과 더 겸손하고 솔직하게 대화하겠다"고 밝혔다.
 
류 사무총장 당선인은 "반노동 정권에 맞서 반드시 승리하라는 동지들의 명령, 노동이 주인이 되는 세상을 한번 만들어보자는 열망이라 생각한다"며 "윤석열 정권이 반노동 정책과 노동 개악 시도를 멈추지 않는다면 강력한 투쟁으로 저지하겠다"고 말했다.
 
김동명·류기섭 후보조는 △노동 개악 저지·승리하는 한국노총 △전환의 시대! 미래로 전진하는 한국노총 △현장 속으로 다가서는 한국노총 △일자리 창출, 내 고향 살리는 한국노총 △ 청년·고령·여성을 아우르는 국민의 한국노총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일동제약 노조위원장 출신인 김 위원장은 2020년 1월부터 한국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해왔다. 문재인 정부에 이어 윤석열 정부에서도 노동계를 대표해 정부에 강온 양면 전략을 펼쳤다. 한국노총 위원장으로 지내는 동안 민주노총에 빼앗겼던 '제1노총' 지위를 되찾고, 취약계층 노동자를 보호하는 한국플랫폼프리랜서노동공제회를 설립했다.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5년 9월에는 노동시장 개혁을 위한 '노사정 대타협' 직후 대타협에 포함된 양대 지침에 반대하는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제조업 공동투쟁본부에서 투쟁했다. 양대 지침은 저성과자를 대상으로 일반 해고를 법제화하고 노동자에게 불리하게 취업규칙을 변경할 때 노동자 동의를 받도록 한 법규를 완화하는 것으로, 문재인 정부 들어 폐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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