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가 먼저 떠났다" 최진석 명예교수, 네팔 추락기 사망자 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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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조현미 기자
입력 2023-01-17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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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석 서강대 명예교수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최진석 서강대 명예교수가 네팔에서 발생한 항공기 추락사고로 숨진 육군 상사 유모씨 부자를 추모했다.

17일 교육계에 따르면 최 명예교수는 전날 자신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인문학교 '새말새몸짓' 누리집에 "새말새몸짓 기본학교 1기 졸업생인 유 상사가 아들과 함께 에베레스트 트래킹에 나섰다가 15일 네팔에서 비행기 사고로 우리 곁을 먼저 떠났다"고 비보를 전했다.

이어 "유 상사는 동기와 후배들을 깊이 사랑했다. 평생 내 곁에서 뜻을 함께하겠다고 약속해주던 우직한 사람이었다"며 "후원자님들 후원에 감사하면서, 자신도 후원하는 삶을 살아야 하겠다고 제게 말한 적이 있다"고 고인을 회상했다.

최 명예교수는 "떠나기 전날 제게 문자를 보내고, 비행기 이륙 직전에 전화해주던 나의 동지였다"고 비통해하며 문자 내용을 공개했다. 유 상사는 최 명예교수에게 보낸 마지막 문자에서 '항상 감사하고, 감사하게 지내고 살아가니 행복합니다. 격려해주시는 마음도 도움이 되는 연료로 삼아 무탈하게 다녀오겠습니다. 사랑합니다'라고 적었다.

최 명예교수는 "유 상사는 우리에게 우정과 신뢰 그리고 사명을 알게 해주고 먼저 가셨다"고 애도하며 "유 상사 영혼을 달래고 위로해주시기 바란다. 남겨진 가족을 위해 기도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외교부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현지시각) 네팔 예티항공 소속 여객기가 네팔 카트만두에서 출발해 포카라로 향하던 도중 포카라 신축 국제공항 인근에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여객기에 타고 있던 40대 유씨와 유씨 10대 아들이 숨졌다. 유씨는 지난 14일 방학을 맞은 아들과 함께 네팔로 여행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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