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매중단 젠투펀드, 신한투자증권 "홍콩서 청산 진행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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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빈 기자
입력 2023-01-13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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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한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이 젠투펀드 환매중단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제기한 펀드 청산 신청 절차가 일시 중지됐다. 관할 법원이 현지가 아닌 펀드를 운용했던 홍콩계 사모펀드 운용사 젠투파트너스의 실소재지인 홍콩에서 청산 절차를 진행하도록 결정했기 때문이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젠투펀드 청산 절차는 젠투파트너스 소재지인 영국 왕실령 저지섬이 아닌 홍콩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저지섬 왕립재판소가 젠투파트너스가 제기한 '신한투자증권의 KS아시아 앱솔루트 리턴 펀드 청산 중지 가처분 신청'을 지난해 12월 30일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앞서 신한투자증권은 젠투파트너스가 등록된 조세피난처인 저지 법원에 젠투펀드 청산 신청을 제기한 바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펀드 청산 절차가 중단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저지 법원이 명목상 소재지인 저지섬이 아니라 젠투파트너스의 실소재지인 홍콩에서 청산 절차를 진행할 것을 주문했다는 설명이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저지법원은 젠투펀드가 홍콩 국제중재센터의 관할권에 있다고 판단해 홍콩에서 중재를 통해 청산을 진행하라고 판단한 것"이라며 "젠투파트너스의 의견이 모두 받아들여져 청산 절차가 완전히 중단된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2019년부터 판매된 젠투펀드는 젠투파트너스가 운용한 채권펀드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결합증권(DLS) 및 이를 신탁상품으로 재가공한 상품이다. KS아시아 앱솔루트 리턴 펀드, KS코리아 크레딧 펀드 등이 대표 펀드다.

문제는 펀드 만기가 지속적으로 연장되면서 투자자들이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했다는 점이다. 젠투파트너스는 2020년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투자자산 가격이 급락하자 2020년 7월부터 도래한 펀드 만기를 연장했다. 이후 지난해에도 만기를 다시 늘렸다.

젠투 펀드의 총 판매 규모는 약 1조원에 달한다. 신한투자증권이 가장 많은 4200억원어치를 판매했고 삼성증권과 우리은행, 하나은행, 한국투자증권 등에서도 판매가 이뤄졌다. 만기가 지속적으로 연장되자 신한투자증권은 펀드 투자자들에게 투자 원금의 40%를 미리 지급했다. 이후 저지 법원에 펀드 청산을 요청해 투자금을 돌려받으려고 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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