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새해 '국민야식' 치킨값도 들썩...60계치킨, 전 메뉴 1000원씩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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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라다 기자
입력 2023-01-13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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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60계치킨 홈페이지 갈무리]

'국민 야식'으로 불리는 치킨 가격이 연초부터 들썩이고 있다. 치킨 프랜차이즈업체인 60계치킨이 모든 메뉴 가격을 인상하면서다. 60계치킨이 가격 인상의 총대를 메면서 치킨업체들의 도미노 인상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3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60계치킨은 지난 10일부터 전 메뉴 가격을 1000원 인상했다. 

60계치킨의 가격 인상은 9개월여 만이다. 앞서 회사는 지난해 4월 1일부로 일부 치킨가격을 1000~2000원 올린 바 있다. 

이번 가격 인상에 따라 후라이드 치킨은 기존 1만8900원에서 1만9900원으로, 호랑이치킨은 2만900원에서 2만1900원으로 오른다. 

다만 판매가격 인상은 권장사항이다. 가맹 본사의 가격 정책을 반영할지는 가맹점주의 의지에 달려 있는 만큼 전국 매장별로 메뉴 가격은 다를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60계치킨 관계자는 "자사는 판매가격을 통제하지 않는다. 매장별로 권장소비자 가격을 선택적으로 반영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가격 인상 요인으로는 인건비 상승, 인플레이션, 환율 급등이 꼽힌다. 

회사 측은 "거리두기 해제 이후 갑작스러운 인건비 상승, 인플레이션, 최근 환율에 따른 식자재 가격 인상 등 삼중고의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그동안 부단히 노력했지만 매장 운영상의 많은 문제들이 발생해 이번에 가격을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60계치킨이 올해 가격 인상의 첫 테이프를 끊은 만큼 다른 치킨업체들도 메뉴 가격을 줄줄이 인상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가격 인상을 향한 업체 간 눈치작전이 시작됐다는 의견도 뒤따른다. 

업계 관계자는 "여전히 원부자재 가격이 안정되지 않은 만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격을 인상할 업체들도 적지 않을 것"이라면서 "60계치킨이 총대를 멘 만큼 작년에 올리지 않은 업체들의 경우엔 당장 인상 여부를 검토하는 곳도 생겨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도 치킨 가격은 요동쳤다. 후발주자인 푸라닭치킨도 작년 8월 일부 치킨메뉴 가격을 1000~2000원가량 올린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푸라닭치킨 관계자는 "국제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외식산업 전반의 물가 폭등으로 부득이하게 일부 품목에 한해 가격을 인상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BBQ는 지난해 5월 전 메뉴 제품 가격을 2000원 올렸고 교촌치킨과 bhc치킨 역시 2021년 11월과 12월 잇달아 가격을 인상했다. 이에 후발주자들도 인상 행렬에 동참했다. 지난해 초 굽네치킨을 비롯해 지코바치킨, 멕시카나, 네네치킨, 또래오래 등이 가격을 올린 데 이어 같은 해 6월엔 처갓집 양념치킨도 인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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