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권 경쟁] '나경원 출마 부담백배' 與 원내 주자들, 인천서 '당심 잡기'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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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슬기 기자
입력 2023-01-1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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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기현 "당원이 긍지·자부심 키울 수 있게"

  • 안철수 "지지율 20% 고정…총선 승리할 것"

  • 나경원, 출마 여부 고심…"설 연휴 전 결정"

나경원 전 의원이 11일 오전 서울 동작구청에서 열린 신년인사회가 끝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의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구도가 '나경원 변수'로 요동치면서 당권주자들의 '당심(黨心)' 잡기도 가속화되고 있다. 당권주자로 나선 김기현·안철수·윤상현·조경태 의원은 11일 인천과 서울시당 신년인사회를 찾아 지지를 호소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인천 남동구에서 열린 인천시당 신년인사회를 찾아 "당원 동지들의 긍지와 자부심을 잘 키워나갈 수 있도록 당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일을 잘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말을 안 해도,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도록 당 지도부를 잘 구성해야 손발이 맞아서 돌아간다"라며 "싸우는 것도 싸워본 사람이 잘 싸우고, 싸워서 이겨본 사람이 잘 싸운다"고 거듭 강조했다.

안 의원은 "저는 여기 계신 든든한 우리 국민의힘 지지자분들과 지금까지 저를 많이 따르는 중도층과 20·30세대는 항상 (지지율) 20%가 고정적으로 나온다"며 "합치면 반드시 수도권에서 이기고 반드시 170석을 (확보)해서 윤석열 정부를 꼭 성공시키겠다"고 역설했다.

윤 의원은 이날 "윤석열 정부를 정말로 성공시키고 싶다. 윤 대통령을 애절하게 도와드리고 싶다.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도 필요하고 비(非)윤핵관도 필요하고 우리 모두 하나가 되는 국민의힘이 필요하다"라며 "저 윤상현 인천에서 정치 실험에 성공했던 것처럼 중앙에서 정치 실험을 꼭 성공할 수 있도록 당원 동지 여러분들께서 힘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이날 인천시당 신년인사회에는 400여 명의 당원이 운집했다. 당원들은 자신이 지지하는 의원이 단상 위에 올라 연설을 할 때마다 해당 의원의 이름을 연호했다. 특히 인천이 지역구인 윤 의원이 연설할 때는 환호성과 박수가 잇달아 터져 나오기도 했다.

◆출마 여부 말 아낀 나경원…"설 전에 결정하겠다"

저출산고령화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을 던지고 장고에 들어간 나경원 전 의원은 이날 오전 동작구청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뒤 곧바로 서울시당 신년인사회를 찾았지만, 출마 여부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오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거기에 대해선 더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당 대표에 출마할 경우 '반윤(反윤석열)'으로 찍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웃으며 "찍힌다고 찍혀지나요"라고 답하기도 했다. 설 연휴 전까지 출마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냐는 질문엔 "그렇게 하려고 한다"라고 답했다.

당권주자들은 나 전 의원의 행보에 초조함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출마를 독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중앙당사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 전 의원의 출마에 대해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대한민국, 우리 당의 발전을 위해 해야 할 역할을 잘 숙고해서 판단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분의 판단, 그분이 갖고 있는 뜻을 존중한다"라며 "여러 가지 복잡한 심경일 텐데 잘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안 의원은 이날 신년인사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나 전 의원이) 고민이 많겠지만 (전당대회에) 나오길 바란다. 승패를 알 수 없어도 관심이 많아지면 누가 당선돼도 우리 당 컨벤션 효과로 상승 폭이 커질 것"이라며 "개인의 유불리를 떠나 우리 당 참여자가 많았으면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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