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조선 경쟁력 1위지만 中·日 바짝 추격…기술투자·가치사슬 보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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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락 기자
입력 2023-01-11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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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이 1월 9일 경남 거제시에 위치한 대우조선해양 선박건조 현장을 방문해 우제혁 대우조선해양 소장으로부터 회사 운영현황 및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우리나라 조선 산업이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가졌지만 고부가가치 선박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친환경·스마트 선박 기술 투자와 가치사슬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1일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조선 산업의 가치사슬별 경쟁력 진단과 정책 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우리나라 조선 산업의 종합 경쟁력은 100점 만점에 86.7점으로 전세계 1위였다.

우리나라 조선 산업은 R&D·설계(89.1)와 생산(91.9)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AM(After Market)·서비스(79.0)와 수요(81.0)는 중국, 일본에 밀리며 3위에 머물렀다. 그 결과 종합경쟁력에서도 일본(84.6)과 중국(84.0)에 큰 격차를 벌리지 못했다. 

선종별로 우리나라 조선산업은 가스운반선, 컨테이너선, 유조선에서 비교 우위를 보였지만, 유조선은 중국과 격차가 크지 않았다. 벌크선은 중국과 일본에 비해 열위였다. 

산업연구원은 "2021년 이후 우리나라 조선 산업은 장기 불황을 딛고 대규모 수주에 성공하며 본격적인 회복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면서도 "중국 조선소의 LNG운반선 시장 진출이 확대되고 있어 경쟁이 심화될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가치사슬 단계 중 한국이 강점을 지닌 R&D·설계 부문의 친환경·스마트 선박 관련 기술 개발과 인프라 확충에 힘써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산업연구원은 친환경·스마트 선박의 기자재, 시스템, 플랫폼을 적극 개발해 조달 부문 경쟁력을 높이고, AM·서비스 부문은 환경 규제에 맞춰 선박의 생애주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수리·개조 분야 조선업체를 육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선박 수요를 높이기 위해 국내외 선주와의 유대를 강화하고 선박금융역량을 확대해 안정적인 시장 확보를 위한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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