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10일간 수출 0.9% 감소 '부진'…무역적자 63억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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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락 기자
입력 2023-01-11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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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개월 연속 무역적자 우려…반도체·철강 수출 급감

1월 10일 부산항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1월 1~10일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0.9% 감소하며 지난해에 이어 수출 부진이 새해에도 이어지고 있다. 주력 품목인 반도체가 두자릿수 감소를 기록한 가운데 가전과 철강도 큰폭의 감소를 나타냈다. 

수출보다 수입이 많은 무역적자 상황도 여전하다. 3대 에너지원인 석유, 가스의 수입이 줄었지만 석탄은 큰 폭으로 늘었고 무선통신기기, 승용차 수입도 두자릿수 증가를 보였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1월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38억62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0.9% 줄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7.5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6.5일)보다 하루 더 많았는데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14.1% 줄어 감소 폭이 더 컸다.

수출은 지난해 10월부터 감소세로 돌아선 이후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줄었다. 

주요 품목별로 이달 10일까지 반도체는 1년 전보다 29.5% 수출이 줄었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8월 이후 5개월 연속 감소를 나타냈으며 감소율도 매달 커지는 모습이다. 

이 밖에 가전제품(-54.4), 철강제품(-12.8%) 등도 수출이 감소했다. 반면 승용차(51.7%), 무선통신기기(43.5%) 등은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최대 교역국인 중국으로의 수출이 23.7% 감소했다. 지난해 최대 무역흑자국인 베트남(-5.1%)도 수출이 줄었으며 싱가포르(-25.2%), 대만(-23%) 등도 감소를 보였다. 미국(17.6%), 유럽연합(21.8%) 등은 수출이 늘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201억3400만 달러로 6.3% 증가했다. 주요 품목별로는 반도체(9.5%), 석탄(26.0%), 기계류(28.5%) 등의 수입액이 늘고 원유(-6.5%), 가스(-12.9%) 등은 줄었다.

국가별로는 중국(16.1%), 미국(2.8%), EU(17.3%) 등은 늘고 일본(-7.1%), 사우디아라비아(-16.1%), 말레이시아(-12.7%) 등은 줄었다.

이달 1~10일 무역수지는 62억72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49억5400만 달러)과 전월 같은 기간(49억8400만 달러)보다 적자 규모가 컸다. 

지난해 4월부터 지속된 무역적자 기조가 이달 초순까지 이어지면서 10개월 연속 무역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10개월 연속 무역적자는 1995년 1월∼1997년 5월 이후 25년간 없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472억 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이후 14년 만에 적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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