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한국에 이어 일본도 신규 비자 발급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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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3-01-10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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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강제격리 폐지 첫날인 1월 8일 홍콩발 베이징행 항공편을 이용해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도착한 승객들이 입국장을 빠져나오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중국이 한국에 이어 일본인에 대한 신규 비자 발급을 중단하기로 했다. 중국발 입국자 방역 강화 조치를 취한 국가들에 보복의 '칼'을 휘두르는 모습이다. 

10일 교도통신은 일본 여행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중국 당국이 이날 일본인 여행자에 대한 신규 비자 발급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일본이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 조처를 강화한 데 따른 '보복성' 조처로 풀이된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30일부터 중국 본토에서 오는 입국자에 대해서 출국 전 72시간 이내 코로나19 음성 증명서 제출을 의무화하고 입국 시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했다. 일본 정부는 오는 12일부터는 중국 본토뿐만 아니라 마카오 직항편으로 입국하는 사람에 대해서도 코로나19 관련 임시 조치를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같은날 중국은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한국의 방역 강화에 대한 보복 조치 일환으로 한국인에 대한 단기 비자 발급을 잠정 중단키로 했다. 10일 주한중국대사관은 이날 위챗 공식 계정을 통해 "중국 국내 지시에 따라 이날부터 한국 주재 중국 영사관은 한국인의 중국 방문, 비즈니스, 여행, 의료, 경유 및 일반 개인 사무에 대한 단기 비자 발급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한중국대사관은 "이 같은 조치는 한국의 대(對)중국 차별적 입국 제한 조치의 취소 상황에 따라 조정된다"고 전했다.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한국의 방역 강화 조치에 대한 보복성 성격임을 명확히 한 것이다. 블룸버그는 이번 조치는 일부 국가에서 중국에 대한 입국 규제를 시행하는 가운데 나온 중국의 첫 보복 조치라고 짚었다.

최근 한국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은 중국 내 급격한 코로나19 확산세 등을 고려해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검역 강화 조처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우리 정부도 2일부터 중국발 한국행 단기 비자 발급과 항공편 추가 증편을 제한하고, 중국발 입국자에 대해 입국 전후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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