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김동연, '기회수도' 경기도가 대한민국을 바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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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강대웅 기자
입력 2023-01-09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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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화의 중심 기회의 경기' 만들기 본격 시동

  • 600분간의 무격식 무제한 토론 워크숍 성료

  • 김동연표 기회경기 5대 키워드 추진 동력 확보

  • 경기도를 바꾸고 대한민국 바꾸는 역할 기대

김동연 경기지사 [사진=경기도]

“입에 물고 태어난 수저 색깔 때문에 좌절하는 사람이 없어야 합니다. 사회통합과 표용도, 경제와 사회의 역동성도 모두 ‘기회’라는 키워드와 연결돼 있습니다. 이제 경기도를 ‘기회수도’로 만들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경기 5대 패키지’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해 10월7일 취임 100일을 맞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경기도를 ‘기회수도’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표현한 것이다.
 
김 지사는 취임 초부터 양극화, 저성장, 저출생 등 대한민국이 겪고 있는 문제들의 해법으로 ‘기회’를 꼽았다. ‘기회’의 요지는 국민들이 ‘더 많은 기회, 더 고른 기회, 더 나은 기회’를 얻는다면 자연스럽게 대한민국의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런 구상은 경기도를 벗어난 난 더 큰 그림을 그리겠다는 김 지사의 철학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김 지사의 소신을 두고 경기도를 시작으로 우리나라 전체를 기회의 땅으로 만들겠다는 원대한 포부가 담겨있다고 평가하고 있어서다.
 
경제, 민생, 글로벌, 소통과 협치, 혁신 등 5개의 패키지 키워드를 보아도 김 지사의 행정철학을 읽을 수 있다. ‘변화의 중심 기회의 경기’라는 도정 슬로건도 그래서 나왔다. 또 그 중심엔 경기도민 나아가 국민이 있음은 물론이다.
 
김 지사는 이를 기회 있을때 마다 강조했다. 기회의 차이를 메우기 위해 사회진출을 준비하는 청년과 그간 정책 대상에서 소외됐던 430만 베이비부머들을 위한 ‘기회사다리’를 놓겠다. 문화예술인과 장애인 등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지만, 시장에서 보상받지 못하는 분들께 ‘기회소득’을 제공하겠다.
 
또 아동, 어르신, 장애인 등 위기에 대한 대비가 부족한 취약계층을 위한 ‘기회안전망’을 구축하면서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는 데 노력하겠다.

그러면서 "필요한 혁신성장과 미래산업 선도를 위한 ‘기회발전소’, 사회적 경제와 EGS 등 사회적 가치를 확산하고 문화‧예술‧스포츠‧콘텐츠에 쉽게 접근해 삶의 품격과 즐거움을 드리기 위한 ‘기회터전’도 구축하겠다”고 로드맵도 제시했다.

이러한 김 지사의 소신 피력은 도민과 공직자들에게 ‘왜 기회가 필요한지, 기회의 중요성을 알리고, 앞으로 더 많은 기회를 도민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경기도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제시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하지만 이유와 방법론은 제시됐으나 아직 구체적 추진 방향이나 각론이 완벽하게 마련되지 못한 것도 사실이었다. 취임 6개월이라는 시간적 제약도 있었지만, 좀 더 참신하고 좀 더 도민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관련 정책을 발굴하다 보니 그만큼 늦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기회수도’ 경기도를 만들기 위한 워크숍이 엊그제 열렸다는 것은 그만큼 도민 기대를 높게 하고 있다. 지난 6일 기회수도 경기도의 발전 방향을 놓고 김 지사를 비롯한 부지사 실·국장 공공기관장 등 경기도의 주요 의사결정권자가 모여 10시간 넘게 정책토론을 펼쳤다.

거기엔 도정 자문위원들도 합류했다. 그 과정에서 수많은 아이디어도 도출됐다. 김 지사가 제시한 로드맵에 지혜가 더해져 추진 정책이 되고 추진 방향이 되며 추진 동력을 갖추기 위한 원팀을 이루는 계기도 마련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사실 경기도의 주요 의사결정권자들이 이처럼 한자리에 모여 서로 소통하며 경기도의 발전 방향을 논의한 적은 그동안 한 번도 없었다. 특히 공무원 특성상 수직관계가 뚜렷한 조직 관계를 탈피, 열린공간 열린 생각으로 수평적 자유 토론을 펼친 워크숍은 경기도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어서 의미도 컸다.

토론의 열기가 뜨거웠던 데는 김 지사의 제의도 한몫했다. 토론에 앞서 ‘기득권 깨기’ ‘세계관 깨기’ ‘관성과 타성 깨기’ 등 세 가지 금기 깨기 주문을 주문, 참석자들의 공감을 샀기 때문이다.

거기에 사전 자료도, 휴대폰도, 시간 제약도 없는 3무(無) 형식으로 이루어져 많은 아이디도 쏟아졌다. 다시 말해 경기도를 ‘기회수도’로 만들기 위한 소프트웨어들이 양산된 것이다.

워크숍은 자정이 넘긴 시간 600분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그리고 도출된 아이디어와 각론은 모두 기회수도 경기도를 완성해 나가는데 활용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는 당선 이후 취임사에서 “우리 삶의 모든 문제는 더 많은 기회, 더 고른 기회, 더 나은 기회와 직결되어 있다”면서 “경기도가 ‘기회수도’가 되면 경제, 교육, 복지, 문화, 행정 등 모든 부문에서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그렇게 되면 일할 기회, 장사할 기회, 기업 할 기회, 공부할 기회, 사랑할 기회, 결혼할 기회가 넘쳐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어찌 보면 이번 워크숍은 도민들에게 이 같은 기회를 주기 위해 경기도가 개최한 또 다른 ‘기회의 장’이 됐다고 볼 수 있다. 도민 먹거리 창출을 위해 동분서주하는 김 지사의 행보도 경기도를 '기회수도'로 만들기 위한 헌신의 노력이라 할 수 있다.

거기에 부연해 이번 워크숍에 참가한 경기도 브레인들의 정책 아이디어까지 더해지는 시너지 효과도 거뒀다

‘기회’를 새롭게 마련한다는 것은 희망을 품게 한다는 것이나 다름없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영국은 21세기 초 ‘새로운 기회; 미래를 위한 공정한 기회’라는 백서를 발표한 바 있다.

여기서 새로운 기회 비전이란 서민을 중산층으로, 중산층은 부자로의 진입을 가능케 하는 ‘상향 이동사회’를 목표하는 것을 의미한다.

김 지사의 기회수도 경기도 만들기도 여기서 착안 했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성공의 여부에 따라 해당 지역 삶은 바뀔 것이 분명하다.

워크숍을 마치면서 김 지사가 “오늘이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집단지성을 믿고, 상상력의 한계를 넘고자 하는 시도가 경기도를 바꾸고 대한민국을 바꿀 거라 믿는다”고 기쁨을 표현한 것도 이 때문이 아닐까?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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