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3] 메타버스·모빌리티 최첨단 기술 오디션···뜨거웠던 라스베이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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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미국)=장문기 기자
입력 2023-01-0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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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獨 BMW, 32가지 색 변환 전기차 '디'

  • 삼성전자 '캄 테크 기반 쉬운 연결'

  • LG전자 'CES 최고혁신상' 수상

5~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 ‘CES 2023’ 무대는 그 명성에 걸맞게 최첨단 신기술로 수놓아졌다. 기업들은 핵심 주제로 언급된 △웹3.0·메타버스 △헬스테크 △모빌리티 △지속가능성 △인간 안보 등 5개 분야를 비롯해 다양한 산업군에서 최신기술을 뽐냈다.

7일(현지시간) 업계에 따르면 실제로 뚜껑을 연 CES 2023에서 가장 두각을 드러낸 분야는 메타버스와 모빌리티가 꼽힌다. 올리버 칩세 BMW그룹 회장과 카를로스 타바레스 스텔란티스 최고경영자(CEO) 등이 기조연설자로 나섰고 전기차 신제품과 관련 신기술이 대거 소개됐다.

BMW는 슈퍼카 ‘키트’를 콘셉트로 한 차세대 전기차 ‘디(Dee)’를 공개했다. 디 모델은 음성 언어로 운전자와 대화할 수 있고 전조등 등을 활용해 기쁨, 놀람과 같은 표정도 짓는 게 특징이다. 차량 외관 색상도 32가지로 바꿀 수 있다. 칩세 회장은 디 모델에 대한 기조연설을 통해 ‘똑똑한’ 전기차 개발 의지를 피력했다.

메타버스 기술과 관련해서는 미국 테크기업 OVR 테크놀로지스가 주목받았다. 가상현실(VR)에서 냄새를 맡을 수 있는 관련 기기 ‘아이온2’, ‘아이온3’을 통해서다. OVR 테크놀로지스는 이 기기들을 통해 가상현실 속 꽃밭에서 장미를 뽑아 냄새를 맡으면 그 향을 느낄 수 있고 뿌리에서는 흙냄새까지 맡을 수 있도록 구현했다. 오감으로 가상현실을 체험할 수 있는 세계에 한걸음 다가선 것이다.
 

BMW가 ‘CES 2023’에서 공개한 시시각각 색이 바뀌는 미래형 중형 세단 ‘디(Dee)’ 콘셉트카 [사진=연합뉴스]

국내기업들도 주력 산업군인 가전·모빌리티 등 분야에서 혁신적인 기술·제품을 소개했다. 삼성전자와 SK그룹은 기업이 보유한 기술들을 하나의 콘셉트로 엮어 전시관을 구성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연결성을 올해 전시의 화두로 던지고 관람객들이 자사의 통합 연결 플랫폼 ‘스마트싱스’ 기술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스마트싱스를 기반으로 기기들이 알아서 연결돼 작동하는 ‘캄 테크 기반 쉬운 연결(Calm onboarding)’ 기술도 소개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부회장)은 “연결을 통해 모두의 꿈과 바람이 담긴 기술을 현실로 구현하는 게 우리가 추구하는 궁극적인 비전”이라고 언급했다.

SK그룹은 ‘행동’을 주제로 한 8개 계열사 통합전시관을 구성해 관람객들에게 탄소중립을 위한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탄소중립을 달성하지 못했을 때 인류가 겪을 위기의 모습을 보여준 뒤 SK가 보유한 탄소 감축 기술을 소개하는 방식으로 전시관을 꾸몄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처음으로 CES 현장을 방문해 취재진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올해 삼성·SK·현대차·LG 등 국내 4대그룹의 총수 중에는 최 회장이 유일하게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방문했다. 최 회장은 SK그룹 전시관을 둘러본 뒤 “어떤 형태로 탄소를 감축해야 기술적으로 잘 풀어나갈 수 있을지 상당히 고민하는 주제인데 전시를 잘 준비해줘 상당히 기쁘다”며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서 앞으로도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LG전자는 3년 만에 제대로 돌아온 CES 무대에서 최고혁신상 및 혁신상 총 28개를 포함, 전 세계 주요 매체들로부터 받은 최고 제품상 등 7일 현재 166개의 상을 쓸어담으며 ‘가전명가’의 저력을 입증했다.

HD현대그룹은 미래형 선박 ‘목업(Mock-Up, 실물모형)’으로 전 세계 관람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2030년 상용화가 예상되는 목업은 각 계열사가 보유한 탄소감축 관련 기술을 총망라해 만든 걸작으로 그룹의 ‘바다 대전환(오션 트랜스포메이션)’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6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 ‘CES 2023’에 마련된 SK그룹 전시관을 찾아 뇌전증 발작을 예측 감지하는 SK바이오팜의 디지털 헬스기기 ‘제로 글래스’를 착용해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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