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영, 동거녀 살해 전 여름휴가도 즐겼다…고양이 괴롭히며 '함박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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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희 기자
입력 2023-01-06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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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동거녀와 택시기사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이기영(31)이 동거녀를 살해하기 직전까지 함께 여름휴가를 다닌 정황이 드러났다.

지난 5일 JTBC '사건반장'은 지난해 8월 여름 한 펜션으로 휴가차 여행을 간 이기영과 전 여자친구이자 동거녀의 목소리가 담긴 제보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이기영이 반려동물로 키우던 고양이에게 목줄을 채운 채 수영장에서 빠뜨려 헤엄치도록 하며 즐거워하는 모습이 담겼다. 고양이가 발버둥 치며 수영장을 빠져나가려 하자 이기영은 재차 고양이를 들어올려 수영장 한복판으로 데려가 다시 빠뜨렸다. 이 영상에서는 동거녀로 추정된 여성의 목소리도 들렸다. 

패널로 출연한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영상을 보며 놀란 점이 (있는데) 사이코패스 특징 중 하나인 동물 학대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고양이를 물에 빠뜨리고) 웃는 얼굴이 끔찍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 4일 경기 일산동부경찰서는 이기영을 강도살인 및 살인, 사체유기, 사체은닉, 절도, 사기, 여신전문금융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사건을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으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동거녀와 택시 기사에 대한 '살인' 혐의가 적용됐으나, 택시 기사를 살해할 당시 이기영의 재정 문제 등 전반적인 정황을 토대로 '강도살인' 혐의가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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