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무인기에 용산 뚫렸다"...軍, 뒤늦게 실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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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소희 수습기자
입력 2023-01-05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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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실에서 3㎞ 거리 상공까지 침투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26일 우리 영공(領空)을 침범한 북한 무인기가 용산 대통령실에서 3㎞ 거리 상공까지 침투했던 사실이 확인됐다.
 
5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군과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한 결과, 북 무인기 5대 가운데 1대가 대통령실 인근까지 정찰 활동을 하고 북한으로 돌아간 것이 파악됐다.
 
당초 군 당국은 “탐지된 것이 없다” “은평구 등 서울 북부 지역만 침범했다”며 북한 무인기의 용산 침투 가능성을 여러 차례 부인해왔다. 그러나 군 당국은 사태 직후 전비태세검열실 조사 과정에서 뒤늦게 사태를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 무인기 1대가 지난달 26일 서울 비행금지구역(P-73) 끝에 스치듯 지나간 항적을 뒤늦게 찾아냈다”면서 “약 700m가량 P-73 구역에 들어왔다가 빠져나간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P-73은 대통령실과 국방부 청사를 중심으로 반경 3.7㎞에 달하는 구역으로, 서울시청과 중구, 남산, 서초·동작구 일부도 포함한다.
 
용산까지 침투한 무인기는 경기 김포와 파주·일산 사이의 한강 하구를 따라 저공 비행을 하며 용산 인근까지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4대는 군 당국 주의를 분산하기 위해 북방한계선(NLL) 이남의 강화도, 석모도 등 지역에서 교란 비행 중이었다.
 
앞서 합참은 지난달 29일 정례 브리핑에서 야당 등에서 제기된 북 무인기 P-73 침범 주장과 관련, “근거 없는 이야기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했었다. 보안 당국 관계자는 “사태 초기 분석에서는 탐지되지 않았던 북 무인기의 항적이 교차·정밀 분석을 거친 결과 파악됐다”고 말했다.
 
군은 이날 이와 관련한 브리핑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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