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흔들, 바닥에 금까지"...위메프빌딩, 인근 공사 여파에 위메프 직원 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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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이 기자
입력 2023-01-02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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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역 위메프빌딩 앞 공사현장[사진=김다이 기자]


위메프 직원들이 본인들이 근무하는 빌딩 인근 공사 소음과 진동으로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다만 회사와 시공사에서는 계측상 기준치를 초과하지 않았다며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위메프 직원들이 근무하는 서울 강남 삼성역 인근 위메프빌딩 앞은 현재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영동대로 삼성역과 봉은사역 사이 지하공간에 광역급행철도(GTX-A·C), 위례~신사선, 지하철 2·9호선과 버스 등 대중교통 복합환승센터가 들어선다. 지상에는 공원이 조성되는 대규모 공사다. 

현재 해당 공사 여파가 인근에 위치한 위메프 빌딩에까지 미쳐 건물 안전까지 위협받고 있다는 직원들 증언이 잇따르고 있다. 건물 자체가 흔들리고 사무실 바닥에 금이 생겨 근무를 할 수 없는 지경이라는 주장까지 나온다. 

위메프에 근무하는 직원 A씨는 "올해 초부터 건물이 지속해서 흔들렸고 삼성역 앞 도로공사를 시작한 이후로 근무에 방해가 될 정도로 흔들림이 심해졌다"면서 "사무실 바닥에 금이 가 있는 것도 불안한데 창문도 금이 가고 깨지는 등 불편함을 넘어 공포감이 든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직원 B씨는 "어지러울 정도로 건물이 흔들리는데 그럴 때마다 무섭다"면서 "당장 회사를 뛰쳐나가고 싶을 정도다. 재택근무를 시켜주거나 다른 건물에 임시 근무 공간을 마련해 주는 등 조치를 세워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위메프 건물 유리창과 바닥에 균열이 나 있다. [사진=독자제공]


위메프 측은 현재까지 안전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작년 2월 실시한 정밀 안전 점검 결과, '안전 등급 B등급(양호)'으로 보조 부재에 경미한 결함이 있으나, 기능 발휘에는 이상이 없었다는 설명이다. 

위메프 관계자는 "주 2회 기울기와 침하 계측을 하고 있으며, 부서에 따라 3일 출근 2일 재택 근무를 시행하고 있다"면서 "건물 바로 옆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흔들림은 당연히 있을 수 있다. 전사 공지 통해 안전 점검 결과를 내부 공유하고 기타 임직원 민원은 담당 부서를 통해 접수 받아 적극적으로 조처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위메프 직원들은 회사의 미온적인 대처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직원 C씨는 "공지에 올라온 진동 계측 시간은 오전 11시였는데, 실제로 건물이 집중적으로 흔들리는 시간은 오후 3~6시 사이"라며 측정 시간에 의구심을 표했다.

인근 지역 시공을 맡은 건설사 관계자는 "공사 당시를 비롯해 현재 민원인 및 공사 감리자 입회 아래 진동 계측을 실시했으나 문제가 없었다"면서 "현재 주기적으로 추가 계측을 시행하고 있으나 명확한 원인이 밝혀진 바는 없다. 협의를 계속 진행하고 있으며,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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