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산업 대도약 원년"···SK·두산·한화, 에너지 투자 가속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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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기자
입력 2023-01-02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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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친환경에너지 트렌드 LNG→수소

  • 올해 성장 가장 기대되는 산업으로 부상

  • 수소발전 입찰시장·청정수소 인증제 등

  • 尹정부 기조 맞춰 업계 사업확대 청신호

수소전기차의 부진과 함께 수송 등이 용이한 액화천연가스(LNG) 사용 확대로 침체기였던 국내 수소산업이 올해 다시 날개를 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부터 시행되는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택소노미)와 함께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트렌드가 LNG에서 수소로 변화함에 따라 수소산업은 2023년 성장이 가장 기대되는 산업으로 떠올랐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과 대외환경 악재로 국내 기업들이 투자를 줄이는 와중에도 SK, 두산, 한화를 중심으로 수소 관련 투자가 활발히 일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산업부는 지난달 27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수소 등 5대 에너지 신산업을 육성하는 '에너지 르네상스 프로젝트' 내용이 담긴 2023년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보고했다.

내년 상반기 수소발전 입찰시장을 개설하고 하반기에는 청정수소 인증제를 도입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민간주도의 연 4만t(톤) 규모의 액화수소 플랜트를 구축할 예정이다.

정부는 대통령 보고에 앞서 이미 수소산업 성장을 위한 행동에 돌입했다. 최근 산업 융합 규제특례심의위원히를 열어 SK E&S의 LNG 냉열 활용 청정수소 생산 및 액화수소 플랜트 구축운영 건에 대한 승인을 내린 것이다.

‘보령 블루수소 프로젝트’로 불리는 이 사업은 SK E&S가 5조원을 투입해 2025녀 연 25만t의 블루수소를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가장 큰 골칫덩어리인 정부 사업 허가 승인이 떨어진 만큼 올해부터 본격적인 투자가 진행될 예정이다.

정부의 이런 기조는 연료전지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두산퓨얼셀에도 호재다. 두산퓨얼셀은 올해 100MW(메가와트)급 수소연료전지 프로젝트를 시행할 예정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두산퓨얼셀이 2021년 12월에 수주한 4000억원 규모의 사업으로, 당초 지난해에 프로젝트에 착수할 예정이었으나 올해로 이연됐다.

정부 주도의 수소 생산설비 건설은 두산퓨얼셀이 주력하는 수소연료전지 등 후방 사업 활성화에 크게 기여한다는 것이 에너지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두산퓨얼셀의 실적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난해 연료전지 수주 목표치(240MW)를 초과 달성(297MW)한 상태에서 정부의 수소산업 육성으로 인한 수소 연료전지 사업 발주가 더 늘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한화그룹 수소사업을 추진하는 한화임팩트, 한화에너지 역시도 올해 수월하게 사업확대를 할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시장은 이 두 회사가 한화그룹 승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계열사인 만큼 정부의 지원이 있을 때 그룹 차원의 대규모 지원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 회장이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을 비롯해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무,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에게 그룹 승계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이들 삼형제가 지분 100%를 가진 한화에너지의 기업가치 제고가 절실한 상황이다. 
 
수소산업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은 국내에서만 나오는 게 아니다. 미국이 자국 보호주의를 내세우면서 올해부터 시행하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은 수소산업에 대한 보조금 지원 내용을 담고 있으며, 유럽연합(EU)도 기존에 친환경 에너지로 주목받았던 LNG를 연료 시장에서 퇴출하려는 움직임을 보여 세계적인 수소산업 육성이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실제 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인 딜로이트그룹에 따르면 수소의 잠재력을 인식하고 수소 전략을 발표한 국가는 17개에 달한다. 또 20개 이상의 정부가 수소경제 활성화와 관련된 미래 전략을 개발 중이다.
 

[사진=SK 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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