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문화 결산] 세계로 뻗어 나간 'K 컬처'...국내 문화계도 회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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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22-12-29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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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윤찬·양인모 등 세계적 콩쿠르서 우승

  • '마리 퀴리'·'광주' 등 창작뮤지컬 해외 진출

  • '문화예술행사 직접 관람률', 58.1% 기록

임윤찬 [사진=유니버설뮤직]

 
한국의 문화는 2022년 전 세계로 힘차게 뻗어 나갔다. 변방에서 중심으로 이동한 ‘K-컬처’는 다양한 분야로 확장해나갔다.

코로나라는 어둡고 긴 터널도 조금씩 끝이 보이기 시작했다. 코로나로 인한 거리두기가 단계적으로 완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문화계도 코로나 이전으로 회복 중이다.

◆ 새로운 길 열고 있는 클래식·창작 뮤지컬

한국의 젊은 연주자들은 주요 콩쿠르에서 연이어 새역사를 썼다.

임윤찬은 지난 6월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에서 열린 제16회 반 클라이번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이 대회 60년 역사상 최연소 우승자로, 직전 대회(2017년) 선우예권에 이어 한국인의 2연패였다.

그의 연주는 강렬했다. 임윤찬의 클라이번 콩쿠르 연주는 뉴욕타임스(NYT)의 ‘올해 10대 클래식 공연’에 선정됐고, 반 클리아번 콩쿠르 이후 임윤찬의 공연은 뜨거운 관심 속에 매진됐다.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는 지난 5월 장 시벨리우스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했다.

첼리스트 최하영도 지난 6월 벨기에의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는 쇼팽 피아노 콩쿠르, 차이콥스키 콩쿠르와 함께 세계 3대 음악경연대회로 꼽힌다.

이혁은 지난 11월 롱티보 국제 콩쿠르 피아노 부문에서 공동 1위에 올랐다. 프랑스 최고 권위 대회로 꼽히는 이 콩쿠르의 피아노 부문에서 임동혁(2001년 우승) 이후 21년 만에 나온 한국인 우승자다.

국내 창작 뮤지컬도 해외 무대로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5·18 민주화운동을 다룬 뮤지컬 ‘광주’는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10월 쇼케이스를 열었다. 브로드웨이에서 활동하는 작곡가 앤디 로닌슨이 음악감독을, 뮤지컬 ‘록키 호러 픽쳐쇼’의 앤드루 라스무센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국내 창작 뮤지컬 ‘마리 퀴리’는 일본으로 라이선스를 수출해 오는 3월 13일부터 26일까지 약 700석 규모의 도쿄 텐노즈 은하극장,  4월 20일부터 23일까지 약 900석 규모의 오사카 우메다 예술극장 시어터 드라마시티에서 공연을 갖는다.​

타이틀 롤을 맡은 마나키 레이카는 “너무 기대된다. 마리 퀴리의 삶과 그녀의 공헌에 대해 열심히 배우고, 작품에 잘 담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뮤지컬 ‘마리 퀴리‘ 일본 공연 포스터 [사진=아뮤즈 엔터테인먼트 INC]


◆ 국내 문화계, 위로 전하는 예술과 함께 회복 중

국내 문화예술계는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기 위한 과정을 거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이하 문체부)는 29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원장 김세원)과 함께 국민의 문화누림, 여가활동 현황과 관련된 통계조사인 2022년 ‘국민문화예술활동조사’와 ‘국민여가활동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문화예술행사 직접 관람률’은 58.1%로 전년 33.6% 대비 24.5%포인트(P) 상승하며,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에는 81.8%, 2020년에는 60.5%를 기록했다.

문화예술행사 관람횟수도 2.2회로 전년 대비 0.8회 증가해 2020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회복하고 있다.

여가지출비용은 월평균 17만6000원으로 전년 대비 2만7000원 증가했다. 이는 여가활동 회복과 소비자물가 상승이 함께 작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전반적인 여가생활 만족도는 전년 대비 6.9%포인트 상승한 56.6%로, 코로나 이전인 2019년의 56.5% 수준을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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