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무대 출격 '롯데 바이오·헬스케어'... 2023년 도약 원년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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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섭 기자
입력 2022-12-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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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바이오로직스가 인수한 미국 BMS 시러큐스 공장. [사진=롯데바이오로직스]

롯데그룹이 미래 먹거리로 선택한 '바이오·헬스케어' 사업이 출발점에 섰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바이오로직스와 롯데헬스케어는 내년 1월 미국에서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와 'CES 2023'에 출격한다. 

롯데헬스케어는 내년 1월 5~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23에서 롯데헬스케어 전시관을 운영하고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플랫폼 '캐즐(CAZZLE)'을 공개할 예정이다. '캐즐로 인해 더 좋아진 세상'을 주제로 223㎡(67평) 규모의 전시관을 꾸린다. 

'퍼즐을 맞추듯 흩어져 있는 건강 정보를 모아 고객의 건강 생활을 향상한다'는 의미를 담은 캐즐은 진단과 개인별 추천을 통해 구매까지 이어지는 헬스케어 전문 플랫폼이다. 법인을 설립한 후 롯데헬스케어의 사업 내용이 구체화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다음 달 9~12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처음으로 참가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이원직 대표가 연내 인수 작업이 마무리될 전망인 미국 시러큐스 공장의 운영 방안과 2023년 사업 방향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국내를 검토하고 있는 약 1조원 규모의 메가 플랜트 설립에 대한 계획이 나올지도 주목된다.

롯데그룹은 바이오·헬스케어를 그룹의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삼고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3월 약 700억원을 투자해 롯데헬스케어 법인을 설립했고 지난 6월에는 롯데바이오로직스를 설립해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나섰다. 향후 10년간 2조5000억원을 투자해 세계 10위권의 CDMO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미국 뉴욕주 시러큐스시에 있는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MS)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공장 인수를 결정했다. 인수 규모는 1억6000만달러(약 2000억원)다.

해당 계약에는 최소 2억2000만달러(약 2800억원) 규모의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CMO) 계약도 포함됐다. 롯데는 시러큐스 생산기지를 항체 의약품 CDMO 사업 확장은 물론 완제의약품(DP)과 세포·유전자 치료제(CGT) 생산이 가능한 시설로 전환할 계획이다.

약 1조원 규모의 메가플랜트 추가 건설도 추진 중이다. 바이오 의약품 중심지역인 인천 송도와 충북 오송이 유력 후보지로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바이오로직스의 기업공개(IPO)도 중장기적인 목표 중 하나다. 앞서 이 사장은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향후 5~7년 뒤 기업공개를 추진할 목표를 갖고 있다"며 "시러큐스 공장보다 5~6배 더 큰 시설을 건설해 사업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롯데가 진출한 바이오 CDMO 사업의 시장규모는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 앤드 설리번에 따르면 글로벌 CDMO 시장은 2020년 113억8000만달러(약 14조6000억원)에서 2026년 203억달러(약 26조원)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원직 대표는 "시러큐스 공장 인수 완료 이후 생산되는 물량에 대한 품질 신뢰도 향상을 위해 글로벌 바이오 기업들과의 협업을 강화할 예정이다"며 "주요 바이오의약품 행사 참석를 통해 글로벌 인지도를 높이고 생산물량 수주 활동에도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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