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영속도 회생제동' 녹색기술인증…2호선 연 917MWh 전력 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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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우 기자
입력 2022-12-27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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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이 친환경 전동차 기술에 대해 전력 절감 인정을 받았다.

현대로템은 전동차 전기제동 친환경 기술인 ‘추진제어장치의 영속도(Zero Speed) 회생제동’ 기술로 녹색기술인증을 획득했다고 27일 밝혔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주관하는 녹색인증은 ‘저탄소 녹색성장 기본법’에 따라 유망한 녹색기술 또는 사업에 대해 인증하고 지원하는 제도다. 녹색기술인증은 사회·경제활동 전 과정에서 에너지·자원 절약과 효율화를 통해 온실가스·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하는 기술을 인증한다.

이번 녹색기술인증을 획득한 영속도 회생제동 기술은 전동차가 멈출 때 정차 시점까지 회생제동을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기술이다. 2019년 현대로템이 국내 최초로 개발해 영업 운행 차량에 적용했으며 지난해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기존 전동차는 저속에서 회생제동을 정확하게 제어하기 어려워 제동패드 마찰을 이용해 정차하는 공기제동 기술을 사용한다. 하지만 공기제동은 마찰소음과 제동패드 마모에 의한 미세먼지를 발생시키고 감속도가 일정하지 않아 정위치 정차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

영속도 회생제동 기술은 전동차가 멈출 때까지 전기제동을 유지해 회생제동 구간을 늘리는 등 소비전력을 절약할 수 있다. 제동패드 사용률도 감소시켜 마찰소음 감소와 미세먼지 저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감속도가 일정하기 때문에 전동차를 정위치에 정차시킬 수 있고 승차감 개선에도 효과가 있다.

현대로템은 2019년 납품한 서울 지하철 2호선 열차 214량에 영속도 회생제동 기술을 적용했다. 영속도 회생제동 기술을 적용한 2호선 열차 214량은 기존 전동차에 비해 소비전력을 연간 917메가와트시(㎿h) 절감함으로써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 약 407톤(t)을 저감할 수 있다. 이는 연간 6만그루 이상 소나무를 심는 효과와 동일한 수준이다. 제동패드 마모량을 줄여 미세먼지 저감은 연간 419㎏에 달한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현대로템의 영속도 회생제동 기술은 서울 지하철 2호선과 튀르키예 이스탄불 M7에 적용 중이며 최근 출고식을 한 GTX-A노선 전동차에도 적용해 시운전 기간에 검증할 예정”이라며 “영속도 회생제동과 수소전기트램 등 친환경 철도기술로 ESG 경영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영속도 회생제동 기술이 적용된 서울 지하철 2호선 전동차. [사진=현대로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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