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황제' 펠레 위독해져…병원으로 속속 모여드는 가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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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은미 기자
입력 2022-12-26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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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파울루 병실서 아들 에디뉴, 딸들 함께 지켜

  • 암 수술 이후 호흡기질환 겹쳐 중증

2005년 12월 독일월드컵을 앞두고 라이프치히 행사장을 방문한 펠레가 공에 키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축구 황제’ 펠레(82·본명 이드송 아란치스 두나시멘투)가 위중한 상태를 맞은 것으로 전해졌다.

AP통신, AFP 등은 지난 25일 “펠레의 가족들이 브라질 상파울루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병원에 모이고 있다”고 전해 그가 위독해졌음을 알렸다.

대장암 투병 중인 펠레는 지난달 말부터 상파울루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지난 19일 아르헨티나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승한 직후 리오넬 메시(35·아르헨티나)와 킬리안 음바페(24·프랑스)를 격려할 정도로 정신이 명료했다. 

하지만 병원 의료진은 21일 “펠레의 암이 더 진행된 것으로 파악된다. 심장, 신장 기능 장애와 관련해 더 많은 치료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펠레의 아들 에디뉴(이드송 숄비 나시멘투)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아버지를 찾았다. 브라질 남부 축구클럽에서 일하는 에디뉴는 병원 방문 하루 전 “의료진만이 아버지를 도울 수 있다”며 “자신은 병문안 가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지만, 하루 뒤 급히 병원에 도착했다.

25일(현지시간) 펠레의 딸 켈리 나시멘투가 병상에 누워 있는 펠레를 끌어안고 있는 사진을 SNS에 올렸다. [사진=켈리 나시멘투 인스타그램]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펠레의 손을 잡은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펠레의 딸 켈리 나시멘투도 앞서 자매인 플라비아 아란치스 두 나시멘투와 함께 아버지 펠레의 병실을 지키는 사진을 공개했다. 펠레를 끌어안은 켈리는 “우리는 믿음으로 이 싸움을 계속한다. 함께 하룻밤을 더”라며 간절한 마음을 드러냈다.

지난해 9월 오른쪽 결장에 암 종양이 발견돼 제거 수술을 받은 펠레는 이후 화학치료를 받으며 병원에 오갔으며, 지난 11월 심부전증과 전신 부종, 정신착란 증상 등으로 재입원했다. 코로나 감염증에 따른 호흡기 증상 치료를 받기도 했다.

브라질 일간 폴랴지상파울루는 “펠레가 증상 악화로 항암치료를 포기하고 통증을 줄이는 완화치료로 전환했다”고 보도했는데, 펠레의 가족은 이를 부인한 바 있다.

펠레는 브라질이 낳은 세계적인 축구 스타이다. 브라질을 FIFA(국제축구연맹) 1958년·1962년·1970년 월드컵 3회 우승으로 이끈 주역이자 IOC(국제올림픽위원회)에 의해 ‘20세기 최고의 운동선수’로 선정됐다. A매치 92경기에서 통상 77골을 넣으며 브라질 대표팀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골을 기록했다가 최근 네이마르가 카타르 월드컵에서 그와 공동 최다 득점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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