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신평, 한국투자증권의 카뱅 지분 인수 "우수한 자본적정성 유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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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22-12-23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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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금융지주·한투밸류운용 신용도 영향 '제한적'

  • 카뱅 자산건전성 저하 부담은 모니터링 해야

 

나이스신용평가는 한국투자증권이 자회사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과 모회사인 한국투자금융지주가 보유 중인 지분 총 27.18%를 인수한 것과 관련해 한투증권 및 카카오뱅크로 인한 신용도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자본증가효과로 우수한 수준의 자본적정성 지표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예리 나이스신용평가 금융평가본부 선임연구원은 23일 보고서를 통해 “카카오뱅크 지분인수를 통해 한투증권의 자기자본 증가 및 자본 적정성 지표 개선이 전망된다”며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금융지주에 대해서도 “카카오뱅크 지분거래는 그룹 계열사 간에 이루어진 거래로 한국투자금융그룹의 카카오뱅크에 대한 실질적인 영향력이나 사업적 연계성에는 큰 변화가 없다”면서 “카카오뱅크 매각이익에 따른 한국금융지주의 별도기준 자기자본 증가와 이중레버리지비율 지표개선이 전망되나,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도 2대 주주가 변경된 것과 관련, 신용도 영향은 제한적으로 봤다. 그는 “최대 주주인 카카오의 지분율이 유지되는 가운데, 2대 주주인 한국금융그룹의 실질 지분율은 변화가 없다”면서 “다만 카카오뱅크의 경우 경기하강 위험이 증대되는 상황에서 중저신용자 여신 비중 확대, 개인사업자 대출 개시에 따른 자산건전성 저하 부담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투증권은 지난 22일 이사회 결의에 따라 자회사 한투밸류자산운용의 카카오뱅크 지분 23.18% 및 모회사 한국금융지주 지분 4.00%를 최종 인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로 한투증권은 카카오뱅크 지분 총 27.18%를 인수하며 2대 주주 지위를 확보하게 됐다.
 
한투증권의 카카오뱅크 주식 취득 금액은 3조4000억원이다. 해당 자금 중 3000억원은 한국금융지주로부터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받고, 1조7000억원 내외의 한투밸류자산운용 배당금과 1조4000억원 수준의 한투증권 자체 보유자금으로 충당할 예정이다.
 
이번 카카오뱅크 지분 인수로 한투증권은 우수한 자본적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연구원은 “한투증권의 연결기준 자기자본은 한국금융지주의 유상증자금액인 3000억원 내외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별도기준 자기자본은 유상증자와 배당예상금액을 반영, 6조3000억원에서 8조3000억원 내외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9조원 수준인 미래에셋증권(2022년 9월말 기준)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이 연구원은 “이를 통해 별도기준 자기자본의 200% 한도까지 가능한 발행어음 한도가 확대되고, 자기자본 8조원 이상 증권사에게 허용되는 종합투자계좌(IMA) 서비스도 가능해졌다”며 “연결기준 순자본비율이 2022년 9월말 1836.9%에서 인수 이후 2060.8%로, 연결기준 조정순자본비율이 2022년 9월말 166.5%에서 인수 이후 173.6%로 증가해 지표상 자본적정성 수치가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한투증권은 비우호적 환경에 따른 수익성 저하와 부동산 경기 하락에 따른 우발부채 우려로 자산건전성 저하라는 부담요인이 있다”면서 “그럼에도 이번 자본증가효과로 우수한 수준의 자본적정성 지표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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