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연준 초긴축 우려·반도체주 급락에 나스닥 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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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2-12-23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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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권거래소 모습 [사진=AFP·연합뉴스]

나이키의 호실적에 반짝 상승했던 미국 증시에 연말 매도세가 다시 돌아왔다. 미국 경제의 탄탄함을 보여주는 경제 지표에 투자자들은 겁 먹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보다 강력한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란 우려다. 긴축 공포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발(發) 반도체 주가 급락에 주요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22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8.99포인트(-1.05%) 내린 3만3027.4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6.05포인트(-1.45%) 하락한 3822.3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33.25포인트(-2.18%) 밀린 1만476.12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의 11개 부문은 모두 하락했다. △임의소비재 -2.59% △필수소비재 -0.29% △에너지 -2.31% △금융 -0.97% △헬스케어 -0.16% △산업 -1.25% △원자재 -0.94% △부동산 -0.4% △기술 -2.54%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1.15%  △유틸리티 -0.64% 등을 기록했다.

램리서치와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가 각각 8.7%, 5.6% 급락하는 등 반도체 회사들의 주가 하락이 두드러졌다. 전날 미국 대표 메모리 반도체사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실적 악화에 인력 감축 등 비용 절감 조치에 나서자, 반도체 업계에 대한 비관론이 확산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주가는 3.4% 하락했다.  

테슬라가 자사 제품에 7500달러에 달하는 할인 정책을 도입했다는 소식에 수요 둔화 우려가 불거지면서 주가가 약 8.9% 급락했다.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3.2%로 최종 확정됐다. 잠정치보다 0.3%포인트 오르는 등 미국 경제는 탄탄한 모습이다. 

고용시장도 강하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12월 11~17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보다 2000건 증가한 21만6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2만 건)를 하회하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67만건으로 2주 전 대비 6000건 감소했다. 

노스웨스턴 뮤츄얼 웰스 매니지먼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맷 스터키는 "2023년에는 미국과 아마도 전 세계에 경기침체가 전개될 것"이라며 "기업의 어닝 추정치가 너무 높다는 사실을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찰스 슈왑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리즈 앤 손더스는 "강력한 경제 데이터, 특히 강력한 노동시장 데이터는 연준의 경제 제동을 유지시킬 것"이라며 연준이 과도하게 긴축할 위험성을 지적했다. 

달러는 피난처로 주목 받으며 강세를 보였다. 달러 인덱스는 0.24% 상승했고, 유로화는 0.11% 밀린 유로당 1.0591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는 0.08% 상승한 달러당 132.39달러에 거래됐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3.684%에서 3.686%로, 30년물 국채 금리는 3.744%에서 3.7457%로 올랐다. 

경기침체 우려에 유가는 하락했다. 브렌트유 선물(근월물)은 1.48% 하락한 배럴당 80.98달러,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근월물)은 1.02% 내린 배럴당 77.49달러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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