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3분기 실적 희비 갈려…손보 22.3%↑·생보 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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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상현 기자
입력 2022-12-22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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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보사, 환율 상승으로 외화환산이익 및 투자영업이익 늘어

  • 생보사, 금리 인상에 저축성·변액보험 수입보험료 감소 영향

[사진=연합뉴스]


올해 3분기까지 손해보험사들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 가량 증가한 반면, 같은기간 생명보험사들은 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보사들의 경우 금리 인상에 따른 저축성·변액보험의 수입보험료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1∼9월 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치)' 자료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손보사 31곳의 당기순이익은 4조81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3%(8785억원) 증가했다.

장기보험의 손해율 하락 등으로 보험영업이익이 개선되고, 환율 상승으로 외화환산이익이 늘어 투자영업이익도 증가했기 때문으로 금감원은 분석했다.

1∼3분기 손보사의 수입보험료는 78조64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5조2559억원) 늘었다. 장기보험(4.8%), 자동차보험(3.0%), 일반보험(9.5%), 퇴직연금(33.5%) 등 종목별로 원수보험료도 고르게 증가했다.

1∼3분기 생명보험사 23곳의 당기순이익은 2조94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3%(7078억원) 줄었다. 보험료 수익이 줄어든 데다 금리 상승 여파로 채권 가격이 하락하면서 금융상품 처분손익이 줄어 투자영업이익도 감소한 영향이다.

같은기간 생보사의 수입보험료는 77조68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4조5546억원) 감소했다. 보장성보험(2.6%)과 퇴직연금(3.3%)은 증가했으나, 예금금리 인상으로 은행에 자금이 몰리면서 저축성보험 수입보험료가 6.0% 감소했다. 올해 글로벌 증시 부진으로 변액보험 수입보험료도 29.8% 급감했다.

1∼3분기 보험업계 전체의 당기순이익은 7조76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1307억원) 증가했다.

9월 말 기준 생보·손보 전체 보험사의 총자산은 1305조8000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3.9%(52조9148억원) 감소했다.

자기자본은 84조3000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37.4%(50조3000억원) 급감했다. 채권금리 상승 여파로 시가로 평가한 보유채권의 가치가 크게 떨어진 게 자산 및 자본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금감원은 "4분기에는 금리·환율 등 금융시장이 다소 안정됐으나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향후 수익성 개선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금리·환율의 변동성 증대 및 부동산 경기 악화 등 대내외 경제 여건 변화로 잠재부실이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재무건전성 취약이 우려되는 보험사를 중심으로 손실 흡수능력 제고를 유도하고 주요 리스크에 대한 상시감시를 강화하는 한편 새 회계제도(IFRS17) 도입을 고려해 선제적인 자본 충실화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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