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상, 관건은 임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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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2-12-19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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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EPA·연합뉴스]

미국 기준금리의 향방을 가를 최대 변수는 ‘고용시장’이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임금 인상이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잡기 위해 고용시장의 열기가 냉각될 때까지 강력한 긴축을 밀어붙일 것이란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앞으로 인플레이션 억제 전쟁에서 임금 부분을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파월 의장은 12월 금리 결정 발표 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고용 시장의 과열 문제를 거듭 지적했다. 그는 “(현재 임금이) 2% 인플레이션 목표치 이상으로 오르고 있다”고 했다. 앞서 파월 의장은 지난달 브루킹스연구소에서 열린 연설에서 임금이 서비스 산업 부문에 미치는 영향력을 짚으면서 “노동시장은 이 카테고리(서비스) 내의 인플레이션을 이해하는 핵심”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파월 의장을 비롯한 연준 고위 당국자들은 임금 인상-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에 주목한다. 미국의 고용 시장이 너무 탄탄하다는 것이다. 2020년 4월에 15%까지 치솟았던 미국 실업률은 빠른 속도로 회복돼 현재 역대급으로 낮은 3.7% 수준이다. 코로나19가 지속되는 가운데 조기 퇴직, 아동과 노인 돌봄서비스 부족, 낮은 이민 등으로 인한 인력 부족이 문제다.
 
연준은 내년 말 기준금리를 5.1% 수준으로 제시했다. 일부 연준 고위 당국자들은 기준금리가 이보다 더 높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최근 블룸버그텔레비전과의 인터뷰에서 “노동 수요가 가용 공급 대비 너무 강했기 때문에 임금 성장세가 매우 높았다”고 지적하면서 실질금리가 지금보다 더 제약적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기준으로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6%로, 현 기준금리(4.25~4.5%)와 비교해서 실질금리는 여전히 마이너스(-)다. 기준금리가 큰 폭으로 올라야 하는 셈이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연준의 임금 인상-물가 상승의 악순환 우려가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LH마이어의 경제학자인 데릭 탕은 “임금-물가 악순환은 사실이 아니라 두려움”이라면서 실질임금은 상승 추세에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올해 9월까지 지난 12개월 동안 인플레이션을 반영한 실질 임금은 감소했다는 것이다.
 
연준이 주시하고 있는 주택을 제외한 서비스 부문의 가격 상승을 이끄는 것은 임금이다. 블룸버그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최근 연구 등을 소개하면서 이러한 악순환은 역사적으로 매우 드물다고 지적하면서도, 연준은 작은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경기침체를 유발하지 않으면서도 노동 시장의 열기를 냉각시키는 것이 연준의 최우선 임무가 될 것이란 설명이다.
 
연준은 내년 실업률이 약 1%포인트 오른 4.6%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100만명이 넘는 미국인들이 일자리를 잃는다는 것이다.
 
베스 앤 보비노 S&P글로벌 미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그들(연준)은 연착륙을 예상한다”면서도 “어쩌면 그들이 옳을 수도 있고 성공할 수도 있지만, 확률은 그들에게 불리하다”고 말했다. 보비노는 미국 실업률이 내년에 5.6%까지 치솟을 것으로 봤다.
 
인플레이션 인사이츠의 창업자인 오마르 샤리프는 “(임금-물가 상승 악순환은) 사람들의 마음에 깊게 자리 잡고 있다”면서 임금 상승이 아닌 여행 수요 급증, 건강보험료 산정방식의 변화 등이 비주택 서비스 부문의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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