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노트, 'IPO 혹한기' 코스피 상장 완주...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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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섭 기자
입력 2022-12-15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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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기 바이오노트 대표이사가 지난 8일 여의도 CCMM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바이오노트]

국내 바이오업계 기업공개(IPO) 후보 중 대어로 꼽혔던 바이오노트가 오는 22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한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일각에서 상장 철회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몸값을 낮춰 IPO 완주에 나서기로 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바이오노트는 지난 8~9일 이틀간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를 반영해 최종 공모가를 9000원으로 확정했다. 이는 희망공모가(1만8000~2만2000원) 하단 대비 '절반‘ 수준이다. 공모 금액은 936억원이며 상장 후 시가총액은 9170억원 수준이다.

바이오노트는 올해 하반기 IPO 최대어로 꼽혔다.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이 전망되면서 최대 몸값이 2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바이오노트도 올해 이어진 IPO 시장 한파를 이겨내지 못했다. 
 
예상보다 저조한 평가를 받았지만 바이오노트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상장을 강행했다. 

조병기 대표이사는 지난 8일 IPO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상장을 통해 유입되는 공모자금은 신공장 시설 투자, 국내외 원료업체와 북미 유통업체 인수 등 중장기 성장을 위해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노트는 동물진단 검사 제품과 인체 바이오 콘텐츠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유전자 재조합 항원, 항체, 제조 등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매출이 급증했으나 올해 상반기 코로나19 유행이 잦아들면서 다소 주춤했다. 매출 3939억원, 영업이익 2789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12.6%, 영업이익은 25.7% 감소한 수치다. 
 
바이오노트는 상장 후 동물진단 분야를 주력 사업으로 삼고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바이오노트는 동물 면역진단장비 'Vcheck F' 글로벌 누적 판매량 1만6000대를 기록하며 현재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연구개발특구재단이 지난해 4월 발표한 '반려동물 진단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반려동물 진단시장은 2020년 18억4920만 달러(약 2조4069억원)에서 2025년에는 29억5230만 달러(약 3조8427억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인수합병(M&A)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우선 유럽 현지 유통기업 인수를 검토하고 있으며 향후 회사가 보유한 7000억원 규모 유동성을 통해 글로벌 기업 인수도 추진할 계획이다.

바이오노트 관계자는 "20년 전 회사 설립 초창기부터 동물진단을 현장에서 빠르게 하는 것이 중요해지는 시대가 올 것으로 예측했다"며 "이번 상장을 통해 동물진단 및 바이오 콘텐츠 시장에서 글로벌 톱3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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