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USDC 인출 일시 중단 후 재개…도미노 파산 공포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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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2-12-14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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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오창펑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세계에서 가장 큰 거래소인 바이낸스가 스테이블 코인인 USDC의 인출을 일시 중단했다가 8시간 만에 거래를 재개했다고 CNBC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록체인 데이터 회사 난센은 지난 24시간 동안 바이낸스에서 약 19억 달러(2조4662억원)가 인출됐다고 했다.
 
USDC는 미국 달러와 일대일로 고정돼 있는 스테이블코인으로, 인출 증가는 투자자들이 다른 플랫폼으로 자산을 이동하는 것일 수 있다고 CNBC는 짚었다. 

FTX가 파산 신청 후 가상화폐 업계가 휘청이는 가운데 바이낸스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면서 대규모 인출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투자자들은 미국 검찰이 바이낸스를 자금세탁방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할지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는 로이터통신의 보도를 주시한다. 로이터통신은 익명의 소식통 4명을 인용해 해당 사실을 전했다. 

올해 셀시우스가 파산을 신청하기에 앞서 인출을 일시 중단하는 등 인출 중단은 가상화폐 업계에서 악재로 통한다. 다만, CNBC는 아직 바이낸스에는 이런 파산의 징후가 보이진 않는다고 했다.

가상화폐 데이터 회사인 난센은 지난 24시간 동안 바이낸스 플랫폼에서 16억 달러가 인출됐다고 집계했다. 바이낸스는 600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난센은 덧붙였다.
 
투자자들의 불안은 극에 달하는 모습이다. 샘 뱅크먼 프리드 FTX 창업자가 체포되는 등 도미노 파산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투자자들은 바이낸스가 사업을 더 투명하게 운영할 것을 요구한다. 바이낸스는 지난달 준비금 비율이 101%라고 주장하며, 고객 예치금을 감당할 수 있는 충분한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바이낸스가 이용자 자산 규모 이상으로 준비금을 확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바이낸스의 주장을 믿을 수 없다는 의심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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