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11월 CPI 7.1%…나스닥 1.01%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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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2-12-14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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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권거래소 모습 [사진=AFP 연합뉴스]

예상보다 낮은 미국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시장이 환호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조만간 철회할 수 있다는 낙관론이 살아났다. 하지만 연준이 계속해서 초긴축을 이어갈 수 있다는 불안감에 CPI발표 후 급등했던 지수는 장중 상승 폭을 줄여나갔다. 

13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3.60포인트(0.30%) 상승한 3만4108.6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9.39포인트(0.74%) 뛴 4019.9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3.08포인트(1.01%) 오른 1만1256.81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의 11개 부문은 필수소비재(-0.17%)를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다. △임의소비재 0.2% △에너지 1.77% △금융 0.29% △헬스케어 0.27% △산업 0.36% △원자재 1.34% △부동산 2.04% △기술주 1.14%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1.7% △유틸리티 0.32% 등을 기록했다.

미국 노동부는 11월 CPI가 전월 대비 0.1%, 전년 동월 대비 7.1%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조사한 전문가 전망치(7.3%)를 하회한 것으로,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다는 기대감에 불을 지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6% 상승했다. 

CPI가 발표된 후 주가가 상승했으나 상승 폭이 줄어들었다. 장 초반 3% 넘게 급등한 나스닥지수는 장중 오름폭을 줄이며 1%대로 상승세를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15일 새벽 4시(한국시간)에 발표되는 연준의 금리인상 결정을 주시한다. 시장은 연준이 빅스텝(0.5%포인트 인상)을 밟을 것으로 예상한다. 문제는 최종금리다.  

B 라일리 웰스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아트 호건은 "우리는 연준이 0.5%포인트 인상할지, 그들이 어디까지 최종금리를 올릴지 확신하지 못한다"며 '기다리고 보는(wait and see)' 모드에 돌입했다고 CNBC에 말했다. 

CPI가 발표된 후 최종금리 전망치는 5.25%에서 5%로 낮아졌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내년 3월 5%까지 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47.2%로 전날 39.3%보다 높아졌다. 전날만 해도 연준이 3월까지 5.25까지 올릴 것이란 가능성이 41.3%로 가장 높았다. 

모건스탠리의 수석 미국 경제학자인 엘런 젠트너는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0.5%포인트, 내년 2월에 0.25%포인트 올리고 금리인상을 끝낼 것으로 전망했다. 이렇게 되면 최종금리 상단은 4.75%다. 

알비온 파이낸셜그룹의 제이슨 웨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PI가 전망치보다 낮았다는 사실에 시장이 다소 흥분했다. 이는(CPI) (인플레이션의) 냉각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내일 파월 의장이 오늘의 랠리에 찬물을 끼얹을 것이란 점을 투자자들이 깨달으면서 상승세가 다소 힘을 잃었다"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CPI발표 후 3.421%까지 하락했다. 달러 인덱스는 0.9% 하락한 104.02를 기록하는 등 달러 가치가 크게 떨어졌다. 

달러 가치 하락으로 원유 수요 증가 기대감과 위험 자산 선호가 확산하면서 셰브론 주가가 2% 넘게 오르는 등 에너지주가 상승세를 견인했다. 브렌트유 선물(근월물)은 3.5% 상승한 배럴당 80.68달러,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근월물)은 3% 오른 배럴당 75.39달러로 마감했다. 

금리인상으로 올해 내내 타격을 입은 기술주도 오르며 메타와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의 주가는 각각 4%, 2%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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