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서해 피격 사건' 노영민 前청와대 비서실장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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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영 기자
입력 2022-12-13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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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사진=연합뉴스]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당시 윗선 중 하나인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을 소환했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이희동 부장검사)는 이날 노 전 실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노 전 실장을 상대로 해양수산부 공무원이었던 고(故) 이대준씨 피살 다음날 두 차례 열린 청와대 관계장관회의 개최 전후 상황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 전 실장은 2019년 1월부터 2년 가까이 문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으로 청와대 내 '실세'로 통했다. 그는 이씨가 북한군의 총에 맞아 사망한 다음날인 2020년 9월 23일 새벽 1시께 소집된 긴급 관계 장관 회의에 참석했다. 같은 날 오전 8시 30분께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과 함께 이씨 사망 사실을 대통령에게 최초로 대면 보고했다. 

문 전 대통령은 당시 "만약 첩보가 사실로 밝혀지면 국민이 분노할 일"이라며 "사실 관계를 파악해 있는 그대로 국민에게 알려라"고 지시했다. 정부는 유엔사 국가 정전위원회를 통해 북한에 사실관계 파악을 요청하고, 수집된 첩보를 분석하며 이씨가 북한 해역에서 발견된 경위와 사망 여부 등을 조사했다. 

노 전 실장은 이튿날인 24일 오전 8시께 열린 관계 장관회의에서 국방부의 조사 결과를 보고받은 뒤, 서 전 실장과 함께 대통령에게 대면 보고했다. 또 27일 대통령이 직접 주재한 관계 장관회의에도 참석했는데, 당시 문 전 대통령은 이 사건을 다시 분석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노 전 실장은 앞서 서 전 실장, 박 전 원장과 함께 "검찰의 '월북 몰이' 주장은 논리도 근거도 없는 마구잡이식 보복"이라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한편 노 전 실장은 '탈북 어민 강제 북송' 사건으로도 고발돼 지난 10월 검찰 조사를 받았다.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의 취업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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