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양강' 카카오·토스證 엇갈린 실적…적극성이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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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우 기자
입력 2022-12-12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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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스 흑자전환 했는데 카페는 적자 더 쌓아

  • 토스 자기자본 4배 늘릴때 카페는 2배 증가

  • 임직권 증가율도 177% vs 77%로 차이 보여

  • 해외주식 부문서도 토스 급격한 점유율 증가

[자료=금융투자협회]


카카오페이증권과 토스증권은 핀테크 증권사로 양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이들 증권사는 모기업 플랫폼 서비스를 중심으로 IT 기술력을 앞세워 증권업에 뛰어들었다. 이처럼 비슷해보이지만 실적에서는 명암이 갈린 모습이다.
 
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토스증권은 올 3분기 2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창사 이래 첫 분기 흑자를 달성한 것이다. 반면 카카오페이증권은 같은 기간 119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연간 누적적자가 360억원으로 확대됐다.
 
두 핀테크 증권사의 실적개선 여부가 엇갈리게 된 요인은 자기자본 확충 속도와 투자에 대한 적극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토스증권의 자기자본은 올 3분기 기준 1418억원으로 2년 만에 4배 정도 늘어난 반면 카카오페이증권은 1560억원으로 같은 기간 2배 증가하는 데 그쳤다. 카카오페이증권의 경우 적자가 누적되며 자기자본 규모가 지난해 12월을 기점으로 꾸준히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부채 규모 역시 토스증권은 8219억원, 카카오페이증권은 5439억원으로 2년간 각각 1만4637.17%, 28.3%로 격차를 보였다. 통상 부채는 일종의 빚이라는 개념이 강하기 때문에 재무건전성 측면에서 부담으로 작용하지만 증권업에서는 해석이 다르다.
 
토스증권 부채비율은 579.62%, 카카오페이증권의 경우 348.65% 수준이다.
 
현재 부채비율만 보면 토스증권 재무건전성이 위험해 보인다. 다만 자기자본 규모가 늘어나면 줄어들기 때문에 자기자본 확충 속도를 감안했을 때 재무적 부담이 있는 수준은 아니다.
 
항목에 따라 투자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지표로도 활용되기 때문이다. 증권사 부채 항목에는 △투자자예수금 △신용대주담보금 △신용공여담보금 등 고객들이 맡긴 현금도 포함된다.
 
임직원 수도 카카오페이증권의 경우 355명으로 2년 전 대비 77.5%(155명) 늘린 반면 토스증권은 205명으로 같은 기간 177.03%(131명)가 증가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나중에 출범한 토스증권이 적극적인 성장가도를 달리는 반면 카카오페이증권은 보수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카카오페이증권이 핀테크 증권사로서의 역량을 다하려면 차별화된 서비스가 필요해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토스증권은 해외주식 부문에서 빠른 속도로 점유율을 높이는 모습이다. 토스증권의 해외주식 투자종목은 현재 3600여 개 미국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 등으로 확대됐다. 500여 개에 불과했던 지난해보다 7배 이상 성장한 셈이다. 또한 전 종목에 온주(1주) 및 소수점 단위로 투자가 가능해져 투자 접근성을 높였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의 지속적인 증가에 힘입어 순수수료 이익이 추가 성장했고, 환율 상승 영향으로 트레이딩 및 상품손익도 확대됐다”며 “자본과 이자손익의 증가 이전에 다른 부문에서 빠르게 성장해 흑자전환을 달성한 점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지난 9월부터 신용거래융자 서비스를 통해 돌파구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페이증권 계좌가 있는 고객은 한도(최대 20억원)와 조건 설정 이후 바로 신용거래를 할 수 있다. 담보유지비율은 140%, 상환기간은 90일이며 해당 조건을 충족하면 횟수나 기간에 상관없이 만기를 연장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정 연구원은 “신용공여서비스 출시로 이자손익이 증가한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자본이 계속 감소하고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이자손익 창출을 위해서는 빠른 흑자전환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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