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증권 자본 확충 가속화…카카오페이증권 앞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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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문지훈 기자
입력 2021-05-2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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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억원 규모 추가 유상증자 단행…자본금 1000억원

박재민 토스증권 대표가 지난 2월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MTS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토스증권 제공]


토스증권이 1개월도 지나지 않아 또다시 자본 확충에 나서며 사업 확장 속도를 높이고 있다. 올해 2월과 4월에 이어 추가 유상증자를 실시해 경쟁사로 꼽히는 카카오페이증권을 추격하는 모습이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토스증권은 최근 이사회를 개최해 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액면가 5000원의 주식 400만주를 추가 발행하는 것으로, 총 주식 수는 기존 1600만주에서 2000만주로 늘어나게 된다.

토스증권의 유상증자는 올해 들어서만 다섯 번째다. 지난해 11월 첫 유상증자를 실시한 이후 올해 들어서는 2월과 4월, 5월에 추가 자본 확충에 나섰다. 특히 4월과 5월에는 한 달 사이에 유상증자를 각각 두 차례씩 단행하며 몸집을 키웠다.

이번 유상증자로 토스증권의 자본금은 1000억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토스증권이 금융당국으로부터 증권업 인가를 받기 전 당시 자본 규모는 340억원으로, 약 6개월 만에 3배가량 증가하는 셈이다.

토스증권뿐만 아니라 카카오페이증권도 지속적으로 자본을 확충하며 몸집을 키우고 있다. 지난 3월 1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해 자본금을 742억원으로 늘렸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작년 2월 카카오페이(지분율 60%)로 최대주주가 변경된 이후 같은 해 5월 230억원, 8월 10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하며 몸집을 불려왔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금 규모에서 토스증권은 카카오페이증권을 앞서게 된다. 조달한 자금은 해외 주식 서비스와 인공지능(AI) 활용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개시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현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통해 국내 주식 거래만 가능하지만 오는 7월 또는 8월께 해외 주식 서비스를 개시하고 내년 초에는 AI 활용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도 내놓을 예정"이라며 "이를 위해 관련 인력을 충원하고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자금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페이증권 역시 지난해 2월 정식 서비스 개시 이후 빠른 속도로 고객을 유치한 만큼 연내 MTS를 출시해 고객 유입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카카오페이증권의 계좌 수는 출범 7개월여 만에 200만좌를 넘어선 데 이어 12월에는 300만좌를 돌파했다.

토스증권 역시 올해 3월 정식 출범 후 빠른 속도로 고객을 흡수하고 있다. 지난 3월 15일 MTS 서비스 정식 개시 전 64만명의 신청자가 몰리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신규 주식 계좌 수가 200만개를 돌파했다.

업계에서는 카카오페이증권이 미국의 펀드투자 앱인 에이콘즈(Acorns)를, 토스증권은 미국의 (Robinhood) 모델을 따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증권사 IT부문 관계자는 "최근 기존 증권사들도 증권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에 나서면서 경쟁도 더욱 치열해졌다"며 "이런 상황에서 인터넷 증권사들은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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