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IBM 컨설팅 "기업 디지털 전환·ESG 위한 동반자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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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우 기자
입력 2022-12-1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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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룬 비스와스 IBM 컨설팅 아태지역 부사장 방한

  • 기업 디지털 전환 주요 사례와 ESG 분야 협력 소개

  •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전환·ESG 경영 요구 커져

  • 글로벌 네트워크와 파트너십으로 기업 전환 지원

아룬 비스와스 IBM 컨설팅 아태지역 부사장(오른쪽)과 김현정 한국IBM 컨설팅 대표가 디지털 전환 전략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한국IBM 컨설팅]

디지털 전환은 산업 분야를 가리지 않고 이뤄지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 이후 성장한 비대면·디지털 수요에 맞춰 기업은 사업 구조를 재편했으며, 풍토화(엔데믹)로 넘어가는 현시점에도 디지털 전환은 미래 전략을 위한 중요 요소로 꼽힌다.

특히 사회적·문화적으로 기업에 대한 디지털 전환과 환경·사회·투명(ESG) 경영에 대한 요구도 커지고 있다. 여기에 성장을 위한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 디지털화에 따른 사이버 위협 증가 등 다양한 도전 환경에도 직면해있다.

아룬 비스와스(Arun Biswas) IBM 컨설팅 아태지역 부사장은 11일 아주경제와 만나 "기업은 이러한 환경에서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IBM 컨설팅은 기업이 인공지능(AI), 하이브리드 근무 등 최신 기술을 도입하고 직면한 비즈니스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파트너"라고 설명했다.

IBM 컨설팅은 지난해 10월 IBM 글로벌 비즈니스 서비스(GBS) 사업부를 재편해, 새롭게 출범한 조직이다. 고객 기업과 함께 협력하며 문제점을 발굴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고민해 적용한다.

◆고객과 현장에서 함께 고민...디지털 전환 동반자

아룬 비스와스 부사장은 "우리는 고객 기업과 함께 일하면서 함께 만드는 방식을 추구한다. 특히 개방형 생태계를 통해 우리의 아이디어, 자산, 네트워크를 연결해 기업 혁신을 지원한다"며 "특히 각각의 솔루션뿐만 아니라 전략 수립부터 운영까지 기업에 필요한 솔루션을 엔드 투 엔드로 제공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IBM은 시장조사, 사이버보안, 클라우드, AI, 양자 등 다양한 기술과 사업 영역을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2019년 레드햇을 인수 완료하면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분야에서 시너지를 내고 있다. 여기에 SAP, 마이크로소프트, 어도비 등 기술 분야 솔루션 파트너는 물론, 언스트앤영(EY), 보스턴 다이내믹스 등 산업 분야를 넘나드는 파트너십을 통해 고객 기업을 위한 비즈니스 솔루션을 제공한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춘 점 역시 특징이다. IBM 컨설팅은 한국을 포함한 150여개 국가에서 사업을 펼치며 기업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고 있다. 특정 국가에서 탄생한 혁신 사례는 IBM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다른 국가로 확산하고, 현지 환경에 맞도록 최적화해 디지털 전환을 지원한다. 특히 세계 각지에 있는 고객 혁신센터, 경험 설계 센터 등 네트워크가 이러한 확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인디아스테이트뱅크(SBI)는 IBM 컨설팅의 대표적인 디지털 전환 사례다. SBI는 약 3억5000만명의 고객을 갖춘 은행으로, 영업점 중심의 운영으로 인해 시장 점유율이 하락했다. 특히 온라인뱅킹에 익숙한 젊은층을 새롭게 끌어들이지 못한 것이 큰 원인이다.

IBM 컨설팅은 SBI와 함께 각 금융 서비스마다 사일로화된 데이터를 통합하고, 단일 플랫폼을 통해 모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금융 슈퍼앱'을 구축했다. 이와 함께 젊은층에 다가가기 위한 비금융 서비스 '요노'를 구축했다. 여행, 쇼핑, 예약 등 비금융 서비스를 통합한 생활 슈퍼앱으로, 현재 일간 활성 사용자 수(DAU) 400만명을 기록하는 등 성공적인 생활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미국 의료보험사 앤섬(Anthem)의 경우 IBM 컨설팅과 함께 AI 기반 업무 효율화에 성공했다. 앤섬은 고객센터를 통한 대응 서비스가 많아 이에 대한 시간과 비용 지출이 커졌으며, 비효율적인 대응으로 고객 경험 역시 상대적으로 떨어졌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서비스가 늘어나면서 고객 질의가 집중됐다. 이에 앤섬은 동적 자동화 AI를 도입하고, 전체 질의의 85%를 자동화하는 등 직원이 직접 대응해야 하는 업무를 크게 줄였다.

국내에서는 홈플러스 사례가 대표적이다. 김현정 한국IBM 컨설팅 대표는 "홈플러스는 올해 IBM과 계약을 연장했다. 유통업은 경기나 외부 상황 등에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홈플러스가 우리의 차별적 가치를 인정했다고 생각한다"며 "기술 현대화, 사이버보안 등 여러 측면에서 우리가 전달할 수 있는 가치를 홈플러스에 맞게 제공하고, 여러 비즈니스 이슈를 해결하는 파트너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린 IT 위한 협력도 확대...지속가능성 실현 지원

아룬 비스와스 부사장은 IBM 컨설팅이 단순한 비즈니스 파트너를 넘어, 기업이 그린 IT를 도입하고 지속가능성을 실현하도록 돕는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비료회사 야라와 함께 구축한 디지털팜 플랫폼이 있다. 디지털팜 플랫폼은 AI, 기계학습(머신러닝), 현장 데이터를 활용해 농부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모바일 앱을 통해 농장과 작물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얻고, 생산을 최적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다. 특정 지역 요건에 맞춘 기상정보는 물론, 현재 농지와 작물 상태에 맞춰 어떤 조치를 해야 하는지 제시한다.

이러한 플랫폼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식품 공급망 관리 플랫폼 'IBM 푸드 트러스트'와 연계한다. 현재 이 플랫폼에는 월마트, 네슬레, 돌, 카르푸 등 식품산업 가치사슬의 다양한 기업이 파트너로 참여 중이다. 블록체인을 통한 생산 이력 관리를 통해 브랜드 신뢰도를 높일 수 있으며, 추적과 모니터링을 통해 수요와 공급을 예측해 낭비되는 식량을 줄이고, 공급 시기를 최적화할 수 있다.

탄소중립과 재생에너지 부문에서도 협력을 늘려가고 있다. 아룬 비스와스 부사장은 "최근 전력망에 재생 에너지 공급이 늘어나고 있으며, 시민들의 에너지 사용 방식도 바꾸고 있다. 특히 전기차가 전력망에 들어오게 되면서 망 자체도 강화할 필요성이 커졌다"며 "IBM 컨설팅은 내셔널그리드와 함께 AI와 분석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예방정비, 로봇을 통한 기술 전환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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