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탑, 일본 억만장자와 달 여행 "한국 민간인 최초, 책임감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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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22-12-09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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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탑(왼쪽 다섯째)과 마에자와 유사쿠(가운데). [사진=디어문 프로젝트 누리집 갈무리]

그룹 빅뱅의 탑(최승현)이 내년 우주선을 타고 달 여행을 하게 됐다.

9일 디어문(dearMoon) 프로젝트 누리집을 보면 일본 온라인 쇼핑몰 조조타운을 창업한 일본의 괴짜 부자 마에자와 유사쿠는 내년에 자신과 함께 스페이스X 우주선을 타고 달 주변을 도는 우주여행을 할 탑승자 8명을 발표했다.

디어문은 마에자와가 구상하고 자금을 지원하는 달 관광 미션 및 예술 프로젝트다. 마에자와와 함께 탑승하는 8명은 모두 문화예술인으로 한국인으로는 탑이 유일하게 포함됐다.

탑과 함께 미국의 DJ이자 프로듀서인 스티브 아오키, 미국 유튜버 팀 토드, 체코 안무가 예미 AD, 아일랜드 사진작가 리애넌 애덤, 영국 사진작가 카림 일리야, 미국 영화 제작자 브렌던 홀, 인도 배우 데브 조시가 선정됐다.

이날 디어문 측이 공개한 인터뷰 영상 속 탑은 “디어문 프로젝트의 크루 멤버로 선정되어 너무나 영광이다. 어릴 때부터 항상 우주와 달에 환상이 있었다”며 “디어문 프로젝트에 지원한 이유는 새로운 자극과 깨달음을 느끼고 싶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한민국 국민이자 한 명의 예술가로서, 대한민국 최초의 민간인이 달에 가서 조국을 대표하는 것에 대해 큰 자부심과 책임감을 느낀다”며 “대한민국 대표로서 디어문 크루 멤버들을 위하고 도움이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탑은 “달을 가까이서 마주하고, 저는 저의 개인적인 성장을 기대하며, 새로운 영감을 가진 예술가로서 지구로 돌아올 예정이다”라고 말하며 “달에 가는 것이 두렵지 않다. 나는 새로운 경험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오히려 이런 경험을 하게 되어 영광이고 겸손한 마음이 든다. 빨리 우주에 가고 싶다”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끝으로 탑은 “대한민국 예술가로서 디어문이 전 세계에 영감을 주고,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꿈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무엇이든 가능하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내년에 일론 머스크의 민간 우주기업인 스페이스X가 개발 중인 스타십 우주선을 타고 총 6일간 달 주변을 돌고 지구로 귀환하는 우주여행을 할 예정이다. 달에 착륙하지는 않는다.

마에자와는 애초 6∼8명의 예술가를 초대해 탑승할 것이라고 했으나 이후 경쟁 방식으로 탑승자를 선정했다. 마에자와는 앞서 지난해 러시아 우주선 소유스를 타고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12일간 우주 체험을 했다. 그는 이 우주여행에 100억엔(약 960억원)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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