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매→급급매→급급급매 악순환 반복"...이번주도 아파트값 최대 낙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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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22-12-08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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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부동산 경기침체와 거래 절벽 속에 전국·서울·수도권 아파트값이 이번주에도 역대 최대폭으로 하락했다.
 
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0.59% 하락해 2012년 5월 한국부동산원 시세 조사 이래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 5월 말 이후 28주째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중이다. 금리 인상 여파로 거래 침체가 지속되면서 아파트값 하락세가 6개월 넘게 지속되고 있다.
 
지역별로는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이 0.7∼0.8%대의 높은 하락률을 보였다. 도봉구는 전주대비 0.88% 하락해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낙폭이 컸고, 노원구는 0.85%, 강북구는 0.75%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은평구는 0.74%, 성북구는 0.71% 하락했다.
 
강남권은 지난주 낙폭이 줄었으나 이번주에는 다시 확대됐다. 서초구는 지난주 -0.22%에서 이번주 -0.26%로, 강남구는 -0.34%에서 -0.39%로, 송파구는 -0.48%에서 -0.67%로 낙폭이 커졌다. 강동구도 0.60% 하락했다.
 
경기와 인천 아파트값은 각각 0.78%, 0.98% 떨어지며 지난주(-0.71%, -0.94%)보다 하락폭이 확대됐다. 이에 따라 수도권 전체 아파트값도 0.74% 내려 역대 최대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방은 대구(-0.68%), 세종(-1.02%) 등지가 하락세를 주도했다. 전국 아파트값도 0.59% 떨어져 지난주(-0.56%)보다 낙폭을 키웠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주택가격 추가하락 우려와 금리인상에 대한 부담으로 매수문의가 한산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간헐적인 일부 급매성 거래가 기존 매물가격 하향에 영향을 미쳐 전주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집값이 매주 하락폭을 경신하면서 전세시장도 꽁꽁 얼어붙었다. 금리 인상 이후 전세자금대출 금리가 급등하면서 신규로 전세를 얻으려는 세입자가 급감하고 거래가도 하락하는 모습이다.
 
전주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0.73%하락해 전주(-0.69%)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보다 0.47% 내리며 지난주(-0.89%)보다 낙폭이 커젔다. 
 
지역별로는 성북구가 전주대비 –1.32% 하락해 가장 낙폭이 컸고, 강북구(-1.26%), 은평구(-1.26%), 중구(-1.11%), 노원구(-1.06%)도 하락폭이 확대됐다.

강남권에서는 송파구(-1.18%), 강남구(-0.98%), 강동구(-0.91%)가 하락세를 지속했다. 

경기도와 인천의 전셋값은 각각 1.00%, 1.11% 떨어져 주간 낙폭이 1%대로 확대됐다.

부동산원은 "지속되는 전세 거래가격 하락이 매물가격 추가하락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일부 매도포기 물량이 전세시장으로 넘어오면서 전세매물 적체가 심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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