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국내 자금시장 소폭 진정···정책적 지원 지속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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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2-12-07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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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차 금융권 자금흐름 점검·소통 회의' 개최

[사진=금융위원회 ]

금융당국이 채권시장안정화펀드(채안펀드) 투입 등 시장안정화대책 시행 등으로 국내 자금시장이 진정돼 가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긴장감을 지속 유지하면서 정책적 지원 등의 노력을 지속해 나가야 한다고 봤다.

금융당국은 7일 금융권 및 연구기관과 함께 ‘제2차 금융권 자금흐름 점검·소통 회의’를 개최해 연말·연초 업권별 자금 흐름 전망 및 리스크 요인 등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금융위원회를 비롯해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예탁결제원, 협회(은행연·생손보·금투협·여신협·저축은행중앙회), 연구기관(금융연·보험연·자본연), 업권별 금융회사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권대영 금융위 상임위원은 "최근 국내 자금시장이 국내외 통화긴축 속도조절 기대, 연이은 시장안정대책 시행 등으로 다소 진정돼 가는 모습"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다만, 연말결산 등 특수한 자금상황 및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을 고려할 때 긴장감을 지속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과 한은은 단기 자금 시장 안정을 위한 정책 지원 프로그램들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현재 채안펀드는 5조원 추가 캐피탈콜(펀드자금 요청) 절차를 진행 중으로, 내년 1월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앞서 한은도 출자 금융회사에 대해 최대 2조5000억원의 유동성을 지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금융당국은 총 11조원 규모로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의 회사채·기업어음 매입 프로그램도 운용 중이며, 내년부터 대기업, 중견, 중소기업의 원활한 회사채 발행 지원을 위해 5조원 규모의 프라이머리채권담보부증권(P-CBO) 프로그램을 가동할 예정이다.

총 1조8000억원 규모의 증권사 보증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매입 프로그램은 만기 도래에 따른 시장 수요에 맞춰 지원 중이다. 1조원 규모의 건설사 보증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매입 프로그램도 지난주 실제 매입을 나선 데 이어, 건설사 협의를 통해 매입 수요를 파악하고 있다.

증권금융의 증권사 유동성 지원도 운영 중이며, 12월 중에는 한은이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을 확대 실시할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경제·금융 여건의 악화 등으로 금융시장 내 자금흐름이 위험자산에서 안전자산으로 이동하는 자금쏠림 현상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참석자들은 지난달 과도한 쏠림과 경쟁이 다소 완화되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평가하며, 이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금융연구원은 이날 회의에서 은행권으로의 자금 쏠림 완화를 위해서는 과도한 자금 확보 경쟁 자제, 은행권 유동성 규제 완화, 업권간 자금 지원 등을 지속해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이와 함께 금융당국과 한국은행은 업계 관계자들에게 연말까지 아직 시장의 불안 요인 등이 남아 있는 만큼 업권 간·업권 내 과도한 자금 확보 경쟁은 자제해 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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