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원장 "CEO 리스크 관리는 책무...위믹스 상폐 기준 적절한지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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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22-12-07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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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7일 오전 서울 뱅커스클럽에서 열린 연구기관장들과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국내 금융지주 최고경영자(CEO) 인사 선임 과정에서 불거진 관치금융 논란에 대해 개입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7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연구기관장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농협(NH농협금융그룹)은 중앙회가 의사결정 지분을 가진 것으로 이해하는데 그분들께 저희가 의견을 드리거나 반시장적 방법을 사용한 적도 전혀 없다”며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예전 권위주의 시대처럼 CEO 선임에 개입한 일은 없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CEO 리스크 관리는 금감원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예를 들어 금융기관이 기업에 대출을 할 때 담보도 보지만 CEO가 누군지도 중요한 요소”라며 “금융이 규제산업인데 CEO 선임에 있어 긍정적 요인과 부정적 리스크를 안 보는 건 더 이상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CEO 리스크 관리를 하는 건 금감원의 재량이 아닌 책무”라고 덧붙였다.
 
NH농협금융그룹은 이달 말 손병환 회장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가동 중인데, 윤석열 대통령 대선 캠프에서 활동한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을 낙점했다고 알려져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당초 손 회장이 농협금융을 최대 실적으로 이끈 공로로 연임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정부의 입김이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이 원장은 가상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닥사)의 위믹스 상장폐지 결정이 적절했냐는 질문에는 “닥사가 금융위원회, 금감원과 소통하면서 관련 법령상 규정과 체계에 미흡하지만 일정 기준에 맞춰 조치를 취한 것”이라며 “그 기준이 맞는지 틀리는지는 한번 볼 필요는 있다고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상자산은 관리 감독 시스템이나 법적 권한이 없는 상태라 단도직입적으로 말하긴 힘들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가상화폐 시장에서 급격한 움직임으로 인해 전통적인 금융시장에 큰 임팩트가 없는지를 관리하고 부정적 영향이 없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최근 금융당국이 은행권의 대출금리 수준에 개입한 것에 대해선 “시장의 가격 결정 기능에 개입하지 않는 게 원칙적으로 맞고 예금이나 대출금리에 대해 견해를 밝히는 게 개입으로 보일 수 있다는 인식은 있다”며 “조심스럽긴 하지만 흥국생명 사태에서 볼 수 있듯 어떤 경제 주체 나름의 합리적인 결정이 시장에는 외부 효과를 줄 수 있어 이 부분에 대한 금융당국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은행간 은행채 인수를 위한 사모 은행채 발행의 경우 고위급 선에서 논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은행채 사모 발행은 전례가 없고 예외적인 상황"이라며 "은행채 발행을 어느 정도 자제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공감대가 있고 롤오버 되는 부분에 대한 처리 차원에서 논의되고 있다. 한은 등 관계 당국과 긴밀히 소통하고 있고 필요한 부분에 대해선 실무적 수준뿐 아니라 고위급 소통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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