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코스닥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2종이 10일 거래를 시작했다. 첫날 수익률은 양호했다. 시장에선 액티브ETF가 코스닥 시장에 대한 투자 심리를 일깨울 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KoAct 코스닥액티브' ETF를,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TIME 코스닥액티브' ETF를 신규 상장했다. 코스닥을 비교지수로 하는 액티브 ETF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KoAct 코스닥액티브'는 약 12%에 가까운 상승률을, TIME 코스닥액티브는 4.13% 상승률을 나타내며 장을 마쳤다. KoAct 코스닥액티브 ETF 거래대금은 약 5750억원, TIME 코스닥액티브 ETF는 4760억원을 기록했다. 약 1조원 이상의 거래대금이 몰린 것이다.
개인은 이날 'KoAct 코스닥액티브'를 2968억원어치, TIME 코스닥액티브는 284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액티브 ETF는 자산운용사의 펀드 운용역이 편입 종목과 비중을 수시로 조정하는 상품이다. 타임폴리오·삼성액티브의 2종 코스닥 액티브 ETF는 모두 'KRX 코스닥 지수'를 비교지수로 설정했다. 전에도 액티브 ETF는 있었지만 코스피 위주이거나 특정 테마에 국한되어 있었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약 1800여개의 코스닥 상장사 중 삼성액티브가 엄선한 약 800여개의 '핵심 유니버스'를 구축했으며, '성장주와 가치주의 균형 잡힌 투자'를 추구할 방침이다.
특히 코스닥 상위주보다는 중소형주에 집중했다. 주요 편입 종목으로는 큐리언트, 성호전자, 비에이치아이 등이 있으며, 가치주로 평가받는 성우하이텍, CJ프레시웨이 등도 포함됐다. 상장 초기에는 총 57개 종목을 담아 운용할 예정이며, 포트폴리오는 ETF 운용에 따라 실시간으로 변경될 수 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코어(Core) & 새틀라이트(Satellite)' 전략을 핵심으로 활용해 지수 초과성과를 창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TIME 코스닥액티브 ETF'의 주요 편입 종목을 살펴보면,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권인 전고체 개발을 가속하는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을 높은 비중으로 담고 최근 임상 결과와 기술 수출 기대감이 높은 삼천당제약, 에이비엘바이오, 알테오젠 등을 편입했다. 국내 대표 로봇 기업인 레인보우로보틱스를 비롯해 파두, 리노공업 등 반도체 및 첨단 기술주도 배치했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최근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과 국민성장펀드 등 정책적 모멘텀이 강화되는 시점이라는 점도 긍정적"이라며 "대규모 자금 유입이 예상되는 가운데, 체계적인 분석 시스템을 갖춘 액티브 ETF로의 쏠림 현상은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김진영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현재까지 상장되어 있는 코스닥 ETF들은 대부분 '코스닥 150 지수'를 추종하고 있으며, ETF 수급 영향도 코스닥 전체 약 1800개 종목 중 상위 50개에 집중될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면 이날 출시된 2종 ETF들은 모두 코스닥 전 시장을 포괄하는 'KRX 코스닥 지수'를 비교지수로 채택해 기존 코스닥 ETF들 대비 개별종목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더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김 연구원은 "국내 ETF 시장이 400조원에 육박하며 ETF 수급이 개별 종목에 미치는 영향이 과거와는 질적으로 달라지고 있다"며 이번 코스닥 액티브 ETF는 코스닥 150 밖 중소형주를 편입하는 동시에 액티브 방식을 채택하므로 기존 패시브 ETF와 달리 ETF 수급이 개별 중소형주 가격에 외생적 압력으로 작용할 여지가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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