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권, 마이데이터 패권 2라운드 돌입…신한라이프, 서비스 출시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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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상현 기자
입력 2022-12-06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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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한라이프, 이달 중 서비스 오픈 예정

  • 자산형성 플랜 달성 시 리워드 서비스 준비

  • 교보생명·KB손보와 3파전 예고

  • 차별성 없는 시장 난립 속 출혈경쟁 우려도

신한라이프 사옥 전경[사진=신한라이프]


지난달 금융위원회로부터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사업 본허가를 획득한 신한라이프가 해를 넘기기 전 관련 서비스를 출시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그간 마이데이터 사업을 운영 중인 보험사는 2곳에 불과했지만, 관련 사업 허가가 나거나 승인 결과를 앞둔 업체들이 많아 보험권의 마이데이터 사업 관련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라이프는 이달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내부 계획 중인 오픈일은 오는 28일인데, 조금 더 앞당겨 출시할 가능성도 있다"며 "관련 서비스 오픈이 해를 넘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데이터는 분산된 고객의 개인신용정보를 한 곳에 모아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앞서 신한라이프는 지난해 6월 마이데이터 사업자 예비허가를 획득한 데 이어, 지난달 본허가 승인을 받았다. 

회사 측은 고객이 보유한 기존 금융정보와 보장자산 현황을 활용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통합자산조회서비스와 더불어 라이프스타일에 기반한 자산형성 플랜을 설정하고 달성 여부에 따라 포인트를 지급하는 참여형 리워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아울러 가입보험 보장분석을 토대로 생애주기별 필요보장 금액을 제시하는 서비스도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이에 내년 보험권의 관련 서비스 경쟁이 한층 격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그간 보험권에서는 교보생명과 KB손해보험만이 관련 사업을 운영해왔다. 교보생명은 올해 2월 보험권 최초로 마이데이터 서비스 '피치(Peach)'를 내놨다. 헬스케어를 비롯해 금융·교육·예술문화 분야 기능을 제공하며, △손안의 금융비서 △생애자산설계 △건강자금관리 △맞춤형 금융교육 △예술·문화(Art & Culture) △생활 속 기부 등 6개 카테고리로 구성됐다. KB손보도 지난 4월 자사 대표 앱에 관련 서비스를 오픈했다. 주요 서비스로는 △금융자산 통합 조회가 가능한 ‘마이자산’ △보험조회와 보장분석이 가능한 ‘마이보험’ △건강 미션 수행 시 포인트를 얻을 수 있는 ‘마이혜택’ 등이 있다.​​ 미래에셋생명도 지난 9월 본허가를 신청해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다만, 헬스케어 및 자산관리에 기반한 목표달성 시 리워드 제공 등에 국한된 서비스들이 대부분이어서 차별화 전략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지적도 여전하다. 신한라이프도 차별화에 방점을 두기보다는 일반적 서비스를 우선 시작한다는 입장이어서, 시장 흥행 여부는 미지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권은 혜택이 롱텀(장기적)이라 은행 등 타 금융권 대비 차별화 전략에 대한 한계점이 존재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자동차·실손 보험 등 보험업에 특화된 전략 구상을 확대해 질적 성장을 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 양적 성장만으로는 출혈 경쟁에 따른 '치킨게임식 시장 버티기' 현상이 초래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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