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개편·인사 앞 최태원號···친환경 투자 전문성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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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2-11-30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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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 전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을 기회로 전환한다는 내년 친환경 투자 방향성을 발표했다. SK그룹이 친환경을 중심으로 ESG(환경·사회·투명경영) 역량 강화에 집중하는 가운데 내년 친환경 투자 방향성이 발표되면서 다음 달 초 예정된 그룹 임원 인사에도 관심이 쏠린다.

SK㈜는 30일 그린 사업 투자자 간담회를 열고 △사업 지속성 관리 △성숙 자산 투자금 회수 및 재무적 투자자(FI) 유치 △신규 투자 기회 포착 등을 골자로 한 내년 자산 운용 방향성을 밝혔다. 전 세계 경제성장률 둔화, 금리 인상 및 긴축 정책 등에 따른 자본시장의 불확실성에 기민하게 대응해 기회를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SK그룹이 보유한 전 세계 사업 조직을 활용해 전략적 투자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전문기관 등과 활발하게 연계·협업해 투자 실행 전문성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미 수년 전부터 ESG를 강조하면서 그룹 역량을 친환경 경영에 집중해왔다. 지난 5월에는 향후 5년 동안 전기차 배터리, 수소, 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미래 사업에 약 67조원을 투자하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했다.

이에 SK그룹은 에너지 전환, 산업의 변화, 탄소 관리 등을 주요 축으로 투자를 진행하고 경영권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사업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미국 소형원자로(SMR) 기업 테라파워에 2억5000만 달러(약 3292억원) 지분 투자를 단행하고 1억5000만 달러(약 1975억원)를 투입해 미국 에너지솔루션·전기차 충전 기업 아톰파워 경영권을 인수하는 등 친환경 분야에서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 이 밖에도 플러그파워, 펄크럼, 루나에너지, 모놀리스 등 전 세계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두각을 나타낼 만한 기업들에 SK그룹이 자금을 투입했다.

그룹 지주사인 SK㈜ 외에 주요 계열사들도 각사 사업과 관련된 친환경 투자를 꾸준히 강화하고 있다. SK실트론은 차세대 반도체인 실리콘카바이드(SiC) 증설에 3년간 1900억원가량 투자를 결정했고 SK온은 미국 포드와 합작기업(JV)을 설립해 114억 달러(약 15조원) 규모의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공장을 구축하기로 했다.

다음 달 초로 예정된 SK그룹 임원 인사와 맞물려 SK㈜가 내년 친환경 사업에 대한 청사진을 공개하면서 재계는 최 회장이 이번 인사를 통해 그룹에 어떤 메시지를 던질지에 주목하고 있다. 통상 임원 인사와 함께 조직 개편이 함께 이뤄지는 만큼 친환경 관련 조직이나 임원급 직책인 ‘담당’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다.

재계에서는 최근 세계 경제와 기업을 둘러싼 사업 환경에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다는 점에서 SK그룹도 다음 달 초 계열사별로 진행될 임원 인사에서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다만 안정 기조 속에서도 미래 혁신을 위한 기반을 다져야 하므로 조직 개편이나 담당 인사를 통해 친환경을 중심으로 한 ESG에 한층 더 힘이 실릴 가능성도 있다.

재계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SK이노베이션, SK E&S, SK에코플랜트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을 통해 ‘친환경’이 핵심 단어로 언급된 바 있다”며 “탄소중립을 비롯한 친환경 경영에 대한 국제사회 관심이 계속 높아지고 있어 적극적인 대응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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