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2022…男女 프로골프 투어 시즌 피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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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2-11-30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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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수, 대상·상금왕 휩쓸며 우뚝...김수지·박민지는 KLPGA 양분

KLPGA 대상 시상식을 빛낸 김수지(오른쪽)와 박민지. [사진=KLPGA]

지난 13일 2022시즌 한국 남녀 프로골프 투어가 동시에 종료됐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는 개막전인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을 시작으로 최종전인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으로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시즌 종료 결과 김영수가 제네시스 대상(5915점)과 제네시스 상금왕(7억9130만324원), 톱10 피니시(8회) 등을 휩쓸었다. 단 두 개 대회 우승으로다. 시즌 막바지에 제네시스 챔피언십과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김영수는 아마추어 시절 대한골프협회(KGA) 주관 대회(송암배, 허정구배 등)를 휩쓴 유망주였다. 프로 무대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으나 2009년 투어 데뷔 후 12년간 우승이 없었다. 첫 승과 두 번째 우승 모두 올해 기록했다.

김영수는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이 없었다면 이 자리에 올라오지 못했을 것이다. 내 골프 인생이 바뀐 대회"라며 "솔직히 열심히 하다 보면 한 번 정도는 우승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오리라 생각했다. 이렇게까지 잘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김영수는 "자력으로 제네시스 대상과 제네시스 상금왕을 거머쥐었다. 의미가 크다. 최고의 결과로 유종의 미를 거두게 돼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김영수는 대상으로 보너스 1억원, 제네시스 차량 1대, 투어 카드 5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DP 월드 투어 공동 주관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출전권, DP 월드 투어 카드 1년을 받았다.
 

두 경기 우승으로 2022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를 평정한 김영수. [사진=KPGA]

신인상은 2572점을 쌓은 배용준에게 돌아갔다. 혜성처럼 등장한 장희민을 두 배 차이로 눌렀다. 배용준은 "투어에 입성한 뒤 처음으로 받은 타이틀이다. 기쁘다. 생애 한 번 받을 수 있는 상이기 때문에 더욱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코리안 투어는 올해 21개 대회를 소화했다. 작년(2021년)과 비교하면 5개 늘었다. 구자철 KPGA 회장은 멈추지 않는다. 내년(2023년)에는 4개를 더 늘릴 계획이다. 총 목표는 25개 대회다. 구 회장에게는 또 다른 임무가 있다. 바로 중계권 계약이다. 코리안 투어는 5년에 한 번씩 한 방송사와 계약했다.

장기 계약으로 날이 갈수록 중계료가 저렴해지더니 이제는 최소 금액까지 도달했다. 이에 구 회장은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내년 초 입찰을 통해 중계권 계약을 정상화하겠다는 의지다. 현재 골프 등 스포츠 채널을 보유한 3~4개 방송사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는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을 시작으로 최종전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에서 끝났다. 이번 시즌 KLPGA 투어는 30개 대회를 소화했다. 2021년에 비해 한 개 늘었다.

시즌 종료 결과 대상(760점)과 최저타수상(70.4713점)은 김수지에게 돌아갔다. 김수지는 올해 OK금융그룹 박세리 인비테이셔널과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을 석권했다. 투어 통산 4승째. 김수지는 "대상을 꼭 받고 싶었다. 골프가 나 혼자 힘으로 할 수 있는 운동이 아니었다. 받은 만큼 베풀겠다"고 말했다. 

2021년에 이어 올해도 시즌 6승을 쌓은 박민지는 상금왕(14억7792만1143원)과 다승왕(6승)을 휩쓸었다. 2017년부터 2020년까지 매년 1승씩만 하던 박민지는 지난 2년간 12승을 더해 16승에 도달했다. 현역 선수 최다다. 15승을 쌓은 장하나를 1승 차로 제치고 4위에 위치했다. 1위는 구옥희(20승), 2위는 고우순(17승)이다. 역대 최다승까지 4승 남았다. 박민지는 "올해 많이 행복했다. 혼자 이룬 게 아니다. 나도 남을 돕는 사람이 되겠다"고 말했다.

박민지는 다음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도전할 예정이다. 아쉽게 대상을 놓친 유해란과 함께다.

신인상은 이예원(3001점) 몫이었다. 고지우를 673점 차로 눌렀다. 이예원은 "꼭 받고 싶은 상을 받았다. 갈 길이 멀다. 안주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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