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충격기에 긴급 구호 시스템까지...안전지킴이로 거듭난 편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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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권 기자
입력 2022-11-27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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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심장충격기(AED)가 설치된 CU 매장 모습 [사진=BGF리테일]



국내 편의점이 안전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편의점들은 주요 매장에 자동 심장충격기를 도입하고 긴급구호물품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운영기업들이 자동 심장충격기 등 안전 보조 장치를 매장에 배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태원 참사 이후 심폐소생술(CPR) 등 응급 처치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설치 매장도 확대하는 추세다. 

자동 심장충격기(AED)는 심정지 환자에 전기 충격을 가해 심장 기능 회복을 돕는 응급 구조 장비다. 심정지 골든 타임(4분) 내 자동 심장충격기를 사용하면 환자의 생존율을 80%까지 높일 수 있다.

통상 자동 심장충격기 같은 장비는 지하철이나 관공서 등에 배치돼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지하철까지 가기 전 인근 편의점에서 자동 심장충격기를 이용할 수 있으면 보다 빠른 응급처치가 가능하다. 

CU는 에스원과 손잡고 전국 1만6000여 점포에 자동 심장충격기를 설치하기로 했다. 

자동 심장충격기는 수도권의 인구 밀집 지역 내 CU 직영점을 중심으로 먼저 설치하고 향후 세부 설치 기준을 수립해 전국 가맹점으로도 확대할 예정이다. 설치 점포에는 에스원 전문가가 정기적으로 방문해 기기를 최상의 상태로 유지하고 가맹점주와 스태프를 대상으로 심폐소생술·자동 심장충격기 사용 방법에 대한 교육을 제공한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자동 심장충격기가 설치되면 의료 시설이 없거나 구조 인력의 접근이 어려운 지역 등에서 환자가 발생했을 때 응급 대처가 원활해지고 중장기적으로 전 국민 심폐소생 교육에도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한 CU는 산불·폭우·폭설 등의 재난·재해 발생 시 CU의 전국 오프라인 인프라를 활용해 긴급 구호 물품을 지원하는 공익활동 ‘BGF브릿지’와 실종 예방 신고시스템인 ‘아이CU’도 운영 중이다. 아이CU는 경찰청과 함께 오프라인 네트워크를 활용해 길 잃은 아동이나 지적장애인, 치매환자 등을 점포에서 안전하게 보호하고 경찰 또는 가족에게 인계하는 시스템이다.  
 

[사진=GS리테일]


GS25는 부산시와 함께 부산 내 900여 개의 점포에 자동 심장충격기를 배치하고 직원들에게 CPR(심폐소생술)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GS리테일은 2008년부터 아동 안전지킴이 캠페인 활동을 추진, 학대 피해 아동의 긴급 피난처 역할을 하고 있다. 세븐일레븐 또한 심장충격기 도입을 검토 중이다. 

편의점업계 한 관계자는 "편의점은 접근성이 강하고 24시간 운영하기 때문에 심장충격기 등을 설치하면 시민들과 가까운 거리에서 정부의 안전 정책을 도울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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