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기아 RV평균 4609·4336만원

  • 원자재값 20% 올라 연식변경에 줄인상

  • 반도체 대란 등 고가 전기·수소차 영향

올해 3분기 현대차·기아의 국내 레저용 차량(RV) 평균 판매가격이 지난해보다 200만~300만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원자재 가격 인상 탓에 올해 주요 승용형 다목적차(SUV) 차종의 가격이 잇따라 올랐고 고가의 친환경 차량 판매가 증가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내년 평균 가격은 5000만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이 올해 3분기 국내에서 판매한 RV의 평균 가격은 4609만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 4177만원이었던 RV 가격은 지난해 4238만원으로 61만원 올랐고 올 들어서는 371만원 추가 인상됐다. 

올 3분기 기아의 RV 가격도 지난해보다 205만원 올랐다. 기아의 RV 평균가는 2020년 3626만원에서 지난해 4130만원으로 크게 상승했고 올 3분기에는 4336만원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 현대차·기아가 판매하는 승용, RV, 소형상용 모델 중 지난해 대비 가격 인상 폭이 가장 큰 모델이 RV로 꼽혔다. 승용, 소형상용의 차값도 일제히 인상됐지만 RV 가격 인상 폭보다는 적었다.

현대차의 승용차 평균 가격은 지난해 4758만원에서 올 3분기 4784만원으로, 소형상용은 2746만원에서 2761만원으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기아의 승용차 평균가는 45만원 오른 341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 차종 중 RV 평균가가 가장 크게 오른 이유는 투싼, 스포티지 등 주요 SUV의 연식 변경 모델 가격이 줄줄이 인상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들 SUV 차량이 현대차·기아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0~50%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데, 올해 원자재 가격이 인상된 탓에 신형 모델의 가격이 올랐다.

올해 투싼의 연식변경 모델 가격은 지난해보다 149만원 올랐다. 싼타페 가솔린 2.5T 연식변경 모델도 96만~126만원 인상된 가격으로 책정됐다. 제네시스의 GV70도 100만원 이상 올랐다. 스포티지는 최대 62만원 인상됐다. 친환경차도 가격 인상 폭이 높았다. EV6 연식 변경 모델은 에어 트림 가격을 전년 대비 410만원 인상했다. 인상률은 8.6%에 달한다. 아이오닉5 값은 430만원이나 뛰었다.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수소차를 포함한 고가의 친환경차 판매가 증가한 점도 평균 가격 인상에 영향을 미쳤다. 차종별 통계 조사업체 카이즈유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10월까지 기아의 친환경차 판매량은 13만1590대로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했다. 같은 기간 현대차는 7% 증가한 8만6654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내년 현대차그룹의 차량 평균 가격이 반도체난과 원자재 가격 상승 압박 영향으로 5000만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시각이 나온다. 올해 들어 3분기까지 현대차의 원재료 매입액은 61조93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기아의 원재료 매입액은 49조1597억원으로 22% 늘어나는 등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내년 폴스타3, 볼보 EX90, 아우디 Q8 e-트론 등 1억원대의 대형 수입 SUV와 경쟁하게 될 EV9, 아이오닉7, GV90가 현대차그룹의 SUV 라인업에 추가되면서 전체 평균 판매 가격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차값 인상으로 현대차그룹의 수익성은 개선될 것으로 관측되는 반면 소비자들의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전기차의 경우 내년도 보조금이 100만원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차량 가격 인상분까지 더해지면 소비자들이 부담해야 할 비용 부담은 가중될 전망이다.
 

아이오닉5 [사진=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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